제106장
방 안의 분위기는 아늑했고 가희는 그와 멀지 않은 거리에 서 있었다. “도훈 오빠, 무슨 일로 찾았어?”
하도훈은 그녀를 유심히 훑어보았다. “저 자식 좋아해?”
가희는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자 황급히 부정했다. “그냥 운현 오빠랑 이제 막 알게 된 사이일 뿐이야.”
하지만 하도훈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만나자마자 남의 옷깃을 잡아당기고 귓속말을 한다고?”
이런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은 점차 엄숙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가희야, 만약 네가 좋은 남자를 선택했다면 말리지 않을 거야. 나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이어달라고 한다고 해도 그렇게 해줄 거야. 너의 일생이 달린 큰일이니 언니의 체면을 봐서라도 잘 점검할 거야.”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남자 선택이라니, 점검이라니?’
‘허운현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나에게 좋은 남자를 소개해주겠다는 건가?’
하도훈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가의 생각하는 것처럼 깊은 뜻이 없이 그녀에게 참고가 되는 의견을 말한 것뿐이었다.
“나도 너의 의견을 존중해.”
가희가 입을 열었다. “도훈 오빠, 저는 아직 어려서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앞으로 필요한 일이 있으면 먼저 도움을 청할게.”
하도훈은 ‘먼저’라는 두 글자를 듣고 조용히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움켜쥐었다.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그녀가 말할수록 더욱 흥분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물론 네 뜻에 따라야지.”
두 사람 사이에 옅은 빛이 감돌더니 갑자기 대화가 거기서 멈췄다.
이때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 가희가 먼저 고개를 돌리고 하도훈도 뒤따라 보았다.
아주머니가 밖에서 말했다. “도훈 씨, 가희 씨, 저녁 식사가 곧 시작됩니다.”
아래층에 손님이 많으니 하도훈은 당연히 내려가야 해서 아주머니에게 대답했다. “알았어요, 먼저 내려가세요.”
하씨 가문의 아주머니가 문 앞에서 떠났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한 사람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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