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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집으로 가는 길, 진가희는 잠을 자느라 정신이 없었고 하도훈은 내내 그녀를 품에 안고 있었다. 차가 팰리스에 도착하자 그가 진가희를 안고 내렸다. 팰리스의 아주머니도 아직 잠을 청하지 못했다, 진가희를 찾아낸 하도훈을 본 그녀가 얼른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대표님, 아가씨 왜 이런 거예요?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죠?" 아주머니는 하도훈의 품에 안겨 꼼짝도 하지 않는 진가희를 보곤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다급하게 물었다. 하지만 하도훈은 아주머니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진가희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주머니는 하도훈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그를 가까이할 수도, 묻지도 못했다. 그저 진가희의 몸에서 은은한 술 냄새가 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도훈은 진가희를 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침대에 내려놓곤 한참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화를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진가희, 너 진짜 말 안 듣는구나." 하지만 침대 위의 진가희는 이미 의식이 없어 거의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말하던 하도훈의 말을 듣고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도훈은 그런 진가희의 미간을 매만지다 다시 그녀의 코로 내려와 결국 말랑한 입술을 만졌다. 하도훈이 손가락에 힘을 살짝 주자 그의 손가락이 부드러운 그녀의 살에 묻혔다. 이튿날 아침, 진가희는 깨어나자마자 따뜻한 침대 위에 있던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가 뒤척이자마자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진가희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고 보니 하도훈이 들어서고 있었다. 진가희는 그를 본 순간, 이불을 더욱 꼭 잡았지만 머지않아 침대에서 일어나 그를 불렀다. "오빠." "오늘 의사 불러야 되는 줄 알았는데." 하도훈이 진가희 앞에 서서 말했다. 그는 어젯밤 그녀가 술에 취했던 일을 말하고 있었다. 진가희는 어젯밤 일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고 평소처럼 행동했지만 여전히 하도훈과 거리를 유지했다. "어제 지연이 생일이어서 술 좀 마셨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 하도훈의 말투도 전처럼 다정하지 않고 싸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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