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게다가 이 초등학교가 세운 지 오래됐었다. 나중에 한 번 새로 다시 지었지만 그래도 문틈사이로 바람이 새어 들어왔다. 문과 창문과 가까이 앉으면 찬바람이 틈새로 들어오기에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게다가 성승윤은 방지아가 자신 때문에 일부러 심자영한테 그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직 덜 놀았고 방지아와 틀어질 때가 아니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성승윤은 생각을 접고 방지아의 잘못을 탓하지 않고 말했다.
"심 선생님, 제 자리에 앉으세요, 제가 안쪽이라 겨울에 조금 따뜻할 겁니다. 그 자리는 바람이 새어서 감기 걸릴까 봐 그래요."
그러면서 방지아 맞은편에 있는 자리를 가리켰다.
심자영이 힐끗 보았고 아직 말하지도 않았는데 방지아가 먼저 반대했다.
"그건 안 되죠, 물건이 그렇게 많아서 정리하기도 힘들잖아요. 게다가 우리가 일 때문에 자주 상의해야 하는데 멀리 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성승윤은 심자영을 보고는 더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니에요, 아무 데나 앉아도 돼요, 전..."
"들어오기 전부터 말하는 소리가 들리던데요, 무슨 얘기 나눠요?"
신태욱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들어가서는 심자영 곁으로 갔는데 왜인지 묵묵히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자영은 그와 인사를 하고 설명했다.
"제 자리에 관해서 말하고 있었어요."
신태욱은 이틀 동안 바빠서 학교에 오지 못했지만 방금 밖에서 얘기를 들었기에, 창가에 있는 책상을 힐끗 보더니 눈에 순간 싸늘함이 스쳤다.
하지만 단 한순간이었고 바로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창가가 추워요, 제 자리에 책상 하나 놓을 수 있을 겁니다, 괜찮으시면 제 맞은편에 앉아요, 그럼 문제 있을 때 얘기하기도 편해요."
방지아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신태욱까지 도와주는 건데!
그녀는 신태욱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 성승윤도 그한테 깍듯이 대했기에 그녀는 당연히 그를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신태욱은 와이프가 있었다!
그런데도 심자영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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