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추영자는 그녀를 보며 헛웃음을 쳤고 눈에는 그녀를 무시하며 말했다.
"나랑 자영이한테 그렇게 뒤집어씌울 필요 없어, 우린 당당해."
그러고는 한 마디도 더 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려 계속 위층으로 올라갔다.
주성호가 몇 번이나 불렀지만 추영자는 멈추지 않았다.
계단 모퉁이에서 사라진 그녀의 모습을 보자, 주성호는 처음 당황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그는 왜인지 뭔가가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주 불편했다.
그가 추영자를 따라가려고 하는데 장미숙이 다가와 그를 잡았다.
"오빠, 새언니가 날 아무리 싫어해도, 아이들 결혼이랑 주씨 가문 체면을 갖고 장난치면 안 되지."
그러면서 장미숙은 한숨을 쉬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자기가 낳은 자식이 아니라 편애하는 거네, 자기 조카를 위해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네."
그녀가 일부러 목소리를 깔았지만 주성호는 똑똑히 들었고 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추영자가 최근 자신에 대한 태도와 반항이 떠오르자 주성호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집에서 언제부터 쟤가 결정권을 가졌는데! 내가 있는 한 주씨 가문이 너랑 유리 집이야, 아무도 너희 쫓아내지 못해!"
"내일 약혼식 그대로 진행해, 유리는 나 주성호가 인정한 며느리야, 아무도 그걸 바꿀 수 없어!"
주성호의 장담을 듣자 장미숙은 득의양양 해했고 드디어 안심했다.
이 집은 아직 주성호가 결정권을 쥐었고 그가 있는 한 주경민이라도 어찌할 수 없었다!
...
주경민이 공항에서 하룻밤 있었고 이튿날 오후가 돼서야 모든 비행기들이 정상적인 비행을 했다.
그는 바로 제일 가까운 항공편을 사서 귀국했다.
새벽 한 시, 그는 해성시에 착륙했다.
공항을 나서자 그는 바로 마중 나온 추영준을 보았다.
"대표님."
추영준은 초췌한 그의 모습을 보며 감히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티켓 구매했습니다, 세 시간 뒤에 춘성으로 갑니다. 이미 마중할 사람을 마련했으니 그분과 같이 가면 아가씨가 있는 곳에 갈 수 있습니다."
"전에 경매하라고 했던 물건들 줘."
주경민이 그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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