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주성호는 순간 낯빛이 어두워졌다.
"유리야, 그 자식이 널 데리러 안 간 거야?"
강유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새빨개진 눈을 들어 억울하지만 배려심 깊은 척 말했다.
"아버님, 민이 탓하지 마요, 민이가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으니까 절 데리러 안 왔을 겁니다."
"그 자식한테 핑계 대주지 마, 아주 점점 말을 안 듣네!"
주성호는 낯빛이 아주 안 좋았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 주경민한테 전화했다.
그러나 한참 울려도 받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자동으로 꺼졌다.
주성호의 표정이 더 안 좋아졌다. 그가 포기하지 않고 또 두 번 더 걸었는데 똑같은 결과였다.
"어디 갔는지 알아?"
주성호가 분노에 찬 얼굴을 하고 강유리를 바라보았다.
강유리는 입술을 깨물고는 망설였다.
"대신 숨겨줄 필요 없어!"
주성호가 정말 화를 낼 것 같자 강유리는 "어쩔 수 없었다"는 듯 말했다.
"저도 민이가 대체 어딜 갔는지 몰라요, 자영이도 요즘 연락 안 돼요. 어쩌면... 어쩌면 자영이가 저랑 민이가 약혼한다는 말을 듣고 속상해했고, 민이가 무슨 일 생길까 봐 걱정돼서 찾으러 간 걸 수도 있어요."
"개자식!"
주성호는 버럭 화를 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를 몰라!"
주성호는 와이프의 조카인 심자영을 좋아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다. 주씨 가문이 먹여 살릴 수 있으니 그저 아이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기 아들을 넘보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급해하지 마, 당장 비서한테 행적 알아보라고 할게, 내일 묶어서라도 약혼식장에 데리고 올게!"
강유리는 기뻤지만 일부러 입술을 깨물고 난감한 척했다.
"아버님, 이러면 경민이가 절 용서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쩌면 후회가 돼서 저랑 약혼 안 하려는 걸 수도 있어요."
"이 일은 상관하지 마, 내가 처리할게."
주성호가 그녀를 위로했다.
그때, 별장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집에 들어온 추영자는 바로 분위기가 이상한 걸 느꼈다.
주성호가 출장에서 다녀온 걸 보자 그녀는 표정이 싸늘해지더니 그를 무시하고 그의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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