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장 즐기는 사이
재잘재잘 되는 두 사람을 겨우 보냈는데 두 사람이 더 오자 연수호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차가운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며 겨우 두 사람을 밖으로 내던지려는 충동을 잠재우고 있었다.
한기태는 소파에 앉아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
“형수님? 전에 그분?”
연수호가 3년 전에 결혼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형수님 이름만 들었을 뿐 만나보지는 못했었다.
한기태는 몇 년간 계속 해외에 머무르고 있었고 연수호가 결혼식을 한 것도 아니라서 굳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때까지 형수님을 제대로 소개받을 자리가 없었다.
연수호는 담배 연기를 뿜으며 불쾌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아니면?”
한기태는 신기한 듯 계속 물었다.
“그럼 계속 그분이야?”
연수호는 그를 흘겨보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물론이지.”
한기태는 빅뉴스를 들은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일편단심이라고?”
연수호가 결혼했다는 것, 3년 동안 한 여자만 만나왔다는 것, 모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사실이었다.
유지훈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기태는 헛웃음을 치며 소파에 기대앉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나는 일편단심, 하나는 만년 솔로라니.”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계속 말했다.
“둘 다 보통이 아니야.”
한기태가 말하는 만년 솔로는 당연히 유지훈이었다. 유지훈은 연수호도 있어서 일어나 한기태에게 주먹을 한 대 날리려는 충동을 겨우 참고 있었다.
한기태는 손에 있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연수호에게 말했다.
“얼마 전에 칸디브에서 허제인 봤는데. 그만 마음 접으라고 알려줘야겠네.”
“근데.”
한기태는 고개를 들어 담배 연기 속에 가려진 연수호의 두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미련이 남은 것 같아 보였어.”
거실 계단 쪽, 한기태의 말에 김유정은 발을 내딛지도 못한 채 멈칫했다.
‘허제인?’
‘허제인은 또 누구지?’
이윽고 연수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닥쳐. 이런 말 너희 형수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