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장 들통나다
하얀색 스포츠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
스포츠카에 앉아 있는 남자는 요염한 눈매로 백미러를 확인하고 차를 도로 중간으로 몰았다.
스포츠카 뒤에는 올 블랙에 검은색 헬멧을 쓰고 바이크를 몰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아무리 차선을 변경해도 앞에 있는 스포츠카는 일부러 그러는 듯 계속 남자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스포츠카에 앉은 남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차 안의 노래를 더 크게 틀며 차창을 내렸다. 뒤에 있는 바이크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음악 소리였다.
그러자 바이크에 앉은 남자는 핸들을 잡으며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스포츠카를 들이받으려는 듯 준비하고 있었다.
상대방의 스포츠카는 자기 바이크보다 훨씬 비싸니 충돌사고가 일어나도 별로 아까울 게 없었다.
스포츠카에 앉은 남자는 그걸 보자 바로 핸들을 꺾으며 충돌하려는 바이크를 겨우 피했다. 그리고 바이크에 앉은 남자는 두 차의 거리가 조금 벌어진 걸 보고 바로 엑셀을 밟고 앞으로 나가 스포츠카와 나란히 주행했다.
스포츠카에 앉은 남자는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먼저 말했다.
“아유 이거 적골님 아니십니까?”
안이 보이지 않는 새까만 헬멧 안으로 차가운 시선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꺼져.”
스포츠카에 앉은 남자는 쳇하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스포츠카가 자신을 초월하자 바로 엑셀을 밟으며 그 뒤를 따랐다.
별장 밖은 실외 주차창으로 돼 있었고 스포츠카가 주차하려고 하자 바이크가 먼저 주차 자리 안으로 들어가 바이크를 주차했다.
스포츠카에 앉은 남자는 차창을 내려 바이크에 기대고 서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조그마한 바이크가 뭐 이렇게 큰 주차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건 민폐지.”
“여기가 그쪽 자리라고 이름이라도 써놓았어?”
남자가 헬멧을 벗자 차갑고 날카로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날렵한 턱선에 험악한 눈빛, 가까이 갈 수 없을만큼 거리감이 느껴지는 시선까지.
스포츠카도 옆 주차 자리에 주차하고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새하얀 피부에 훤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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