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96장 그녀에 관한 일은 작은 일이 없어

이튿날 아침. 휴스턴 별장으로 들어간 안수철과 안수환은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 거실엔 담배 연기가 자욱했고 테이블엔 술병이 굴러다닐뿐더러 곳곳에 담배꽁초가 떨어진 게 보였다. 체격 좋은 남자가 소파에 걸터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는데 여기 앉아서 잔 건지 아니면 밤을 새운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연수호는 7년 전 연태상이 죽은 뒤로 처음이었다. 옆에 선 안수철과 안수환은 서로 눈치를 살피며 소파에 누운 남자를 깨울지 말지 고민했다. 그렇게 결정하지 못해 주저하는데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말해.” 역시 밤을 새운 것 같았다. 안수철은 잘생겼지만 침울한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르신이 본가로 잠깐 들어오시랍니다.” 남자는 눈을 반쯤 뜬 채 비웃었다. 삼촌이 그새를 못 참고 연성필에게 고자질한 것이다. 이내 남자가 고개를 돌려 안수철과 안수환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들이 말을 이어가길 기다렸다. 두 사람은 남자의 뜻을 알아차리긴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푹 숙였다. “아직 사모님 소식은 없습니다. 신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조회해 봤지만 국제선이라 루트가 없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연수호가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셔츠 단추를 잠그며 차갑게 말했다. “푸칸국에 유학간 적 있으니까 푸칸국으로 갔을 수도 있어. 그쪽으로도 사람 보내.” “네. 도련님.”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서려던 연수호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안수철과 안수환은 연수호가 고양이 밥그릇에 사료를 담아주고 물까지 바꿔주는 걸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래도 모자랐는지 연수호는 주방으로 들어가 잘게 썬 소고기를 가져와 밥그릇에 얹어줬다. 안씨 형제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다시 앞을 바라봤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연수호가 지금은 고양이를 살뜰히 보살피고 있으니 말이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챙겨준 연수호는 애봉이의 머리를 살살 어루만지더니 말했다. “먹고 살 좀 찌워. 아니면 유정이 돌아와서 너 굶겼다고 구박하면 어떡해.” 연수호가 이렇게 중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