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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장 이혼소송

결국, 조용히 듣고 있던 연수호는 송아람의 핸드폰을 빼어갔다. 연수호는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전화 너머의 김유정에게 물었다. “김유정. 너 어디야.” 김유정은 연수호의 말을 듣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수호는 다급하게 다시 물었다. “어디냐고! 내가 갈게. 너 데리러 갈게.” “아람아. 끊을게.” “김유정!” 연수호는 핸드폰을 부서져라 꽉 쥐었다. “너 왜 이래. 짐도 챙기지 않고 그런 거나 남겨두고 어디를 간 거야! 이혼 서류에 사인만 하면 이혼이 되는 줄 알아? 어디야. 만나서 얘기해.” 김유정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수호는 결국 흥분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얘기했다. “유정아. 네가 생각하는 게 전부가 아니야. 주식 건도 그렇고 일 년 전의 일도 그렇고. 다 네가 생각하는 거 아니니까 내가 하나하나 설명...” “수호 씨. 이혼 서류에 사인해. 그리고 이젠 그만 엮이자.” 김유정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혼 서류에 연수호가 사인만 하면 2년 동안 떨어져 있고 난 뒤 소송을 제기하려 하였다. 연수호의 동의 따위는 애당초 김유정에겐 의미가 없었다. 이 혼인은 이제 끝났다. 김유정은 더 이상 연수호의 말을 듣지 않고 통화를 끊었다. 그 시각, 김유정은 말시코의 공항에 있었다. 그리고 핸드폰 전원을 끄고 새 유심칩으로 바꿔 넣었다. 이어 공항에서는 김유정의 항공편 탑승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김유정은 천천히 물건들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칩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김유정은 오랜만에 더할 나위 없이 후련했다. 살면서 한 번도 이토록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고 그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이렇게 상처투성이가 될 줄도 몰랐다. 그러니 연수호와의 끝맺음에 대해 김유정은 미련이 없다. 사랑이 끝났어도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기까지 마음먹을 수 있는 것도 한 가지 능력이고 힘이니... ... 다시 전화를 거니 결국 또다시 전원이 꺼져 있었다. 연수호는 눈시울을 붉힌 채 핸드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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