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사랑한다면 놔줘
그 시각, 김유정은 카페 뒷문으로 나와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아람아. 전에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했지? 혹시 지금도 생각 있어?”
...
차이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한 순간 누군가 차이현의 맞은 켠 자리에 앉았다.
“김유정은요?”
그 남자는 차이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다.
차이현은 그래도 지지 않고 사근사근하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
“유정이 연 대표님 와이프 아닌가요? 본인이 직접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연 대표님?”
연수로는 차이현의 대답에 씩 웃어 보였다.
‘둘이 다정한 모습 다 보고 있었는데 내가 못 봤다고 생각하는 걸까?’
“차이현 씨. 유정이가 제 와이프인 걸 아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묻는 거 자체가 실례인 거 같은데요. 우리 아직 이혼한 거 아닙니다. 선 지켜주시죠.”
이혼이라는 말에 차이현은 정색하여 연수호에게 물었다.
김유정의 쇠약한 모습까지 떠올리니 화가 치솟았다.
“연수호 씨! 유정이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양심적으로 행동하세요!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유정이 억압하지 말란 말이에요. 당신 말대로 유정이는 당신하고 결혼했어요. 그런데 유정이 한번 봐봐요.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지! 남편으로서 유정이 진심으로 걱정하고 관심해 준 적 있어요?”
차이현은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못하고 휘두른 주먹에 맞고 겨우겨우 몸을 지탱했다. 곧이어 정신 차릴 새 없이 바로 멱살을 잡혔다.
“당신이 지금 나한테 그런 말 자격이 있다고 하는 겁니까?”
차이현의 입안은 결국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차이현은 상처고 뭐고 상관하지도 않고 그렇지만 이내 연수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연수호! 자격 없는 건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유정이 아플 때 혼자 병원 가게 한 사람이 누군데! 그때 당신 어디 있었는데! 대답해 봐요. 어디!”
차이현은 비틀거리며 주먹을 휘둘렀기에 연수호도 조금 비껴서 얼굴을 맞았다.
연수호는 분노감에 더 이상 봐주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며 오늘은 끝장을 보려고 차이현을 향해 달려들려고 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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