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김유정의 남편은 보디가드？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시선이 점점 많아지며 상황은 송정우의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그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외쳤다. “아니에요! 오늘 처음 보는 여자예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니까요!” 하지만 송아람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더 크게 훌쩍이며 억지로 눈물을 한두 방울 짜내더니,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제 마음이 얼마나 아픈 줄 알아요? 알겠어요... 오빠가 날 싫어하고 버리겠다면 더 이상 억지 부리지 않을게요.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이었어요. 헛된 제 마음을 접을게요!” 그녀의 말은 점점 과장이 더해졌고, 이를 듣던 주변 사람들도 점점 더 그녀의 말에 공감하며 송정우를 질타하기 시작했다. 이제 송정우는 변명할 틈도 없이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송아람은 원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눈에 띄었지만, 이젠 눈물까지 흘리며 오열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오빠가 날 싫어하는 건 알아요. 내가 오빠한테 너무 집착하고 잔소리를 많이 했었죠. 다른 여자들은 오빠를 더 웃게 하고, 더 귀엽게 애교도 부리는데... 난 오빠한테 줄 수 있는 게 돈밖에 없었네요...” 그녀는 말을 끝내며 송정우를 향해 슬쩍 눈짓을 보냈다. ‘사과 안 하면 네가 어쩔 건데?’ 주변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송정우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젊은 친구, 그건 좀 아니지 않아요? 저런 착한 아가씨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맞아! 여자를 고생시켜서 금전적인 지원까지 받고도 모자라 다른 여자까지 만나?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돈 많고 예쁜 여자 친구가 어디 흔한 줄 알아? 좀 감사하며 살아!” 송정우는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땀을 흘리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편으로는 거짓 울음 연기를 하면서도 눈짓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송아람의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알았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사과할게요. 됐죠? 제발 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