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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식탁 아래에서

저녁 무렵, 검은 차 두 대가 연이어 이정 별장으로 들어섰다. 2층 베란다에 있던 김윤아와 장은정도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수호 오빠도 왔네요.” 김윤아가 발을 구르며 짜증을 냈다. “수호 오빠가 왔으니 언니가 또 얼마나 날뛰겠어요.” “설마...” 장은정이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을 유심히 살피며 대답했다. “둘이 차를 따로 타고 온 적이 있었나?” 이렇게 따로 차를 타고 오는 건 대체로 불화가 있다는 의미였다. 김윤아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이정 별장으로 올 때 두 사람은 항상 같은 차를 타고 왔고 늘 팔짱을 끼고 애정을 과시하곤 했다. 으스대기 좋아하는 김유정은 항상 연수호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따로 내려 별장에 들어서는 걸 보아 크게 싸운 것이 틀림없었다. 김윤아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수호 오빠가 언니한테 질렸나 봐요. 제가 말했죠? 남자들이 언니 같은 성격은 못 견딘다고.” 그리곤 해맑은 얼굴로 계단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그러다가 며칠 전 연수호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기억이 떠올라 조금 두려워져 우뚝 멈춰 섰다. 그러나 곧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건 김유정이 부추긴 짓일 거고 그의 본심이 아닐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결론지은 그녀는 다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한편, 김유정은 이정 별장으로 들어서는 길에 연수호가 뒤를 따라붙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김유정이 차에서 내려 홀로 들어가려 하자 그도 말없이 뒤를 따라왔다. 뒤를 돌아보니 연수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하게 서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턱짓했다. 김유정은 더 이상 상대하기도 싫어서 가볍게 무시해 버리고는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수호 오빠!” 계단 쪽에서 김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연수호에게로 뛰어가며 외쳤다. “오빠, 오셨어요?” ‘또 오빠라니...’ 김유정은 동생의 여우짓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김윤아의 아첨하는 모습은 정말 엄마를 똑 닮아 있었다. 때마침 화풀이할 곳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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