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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사모님은 떠나셨어요

“연수호.” 어둠 속에서 그녀는 메어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전부터 신경 쓰인다고 말했었잖아. 이제 와서 어떻게 하면 용서해 줄 거냐고?” “이미 이 지경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김유정의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당신은 비록 혜지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계속 혜지 씨를 계속 찾아가고 혜지 씨를 우선순위로 뒀잖아.” “당신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했지만 혜지 씨가 직접 말해줬어. 4년 동안 사랑한 사이라고.” “몇 달도 아니고 4년이야. 어떻게 신경이 안 쓰여?” “그리고 또.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이를 가지지 않는 거라고 했잖아. 그런 건 그냥 솔직하게 말해주면 되는 거 아니야? 나랑 상의하면 되는 거잖아.” “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 항상 뭐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나한테 알렸지. 나를 위해서 한 거라면 명분을 내세우긴 해도 사실은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행동들이잖아.” “당신은 항상 나를 위해서라고 말했잖아. 그럼 당신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지금 내가 행복해 보여? 우리 관계가 좋아 보여?” “나는 우리가 함께 힘들더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나를 속이고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어.” 김유정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눈물을 흘렸다. “당신 말이 맞아. 난 얼굴 좀 예쁜 거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야. 나 같은 사람을 그렇게 잡고 있을 필요도 없잖아.” “그러니까 그냥 이혼하자. 이만 서로를 놓아주자고.” 어둡고 고요한 밤, 그녀가 많은 말을 했지만 연수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김유정은 그가 듣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을 억누르고 있던 힘이 점점 느슨해졌고 김유정이 살짝 움직이자 연수호는 마침내 손을 놓아 주었다. 하지만 그의 숨결은 여전히 뜨겁고 무거웠다. 마치 그녀를 짓눌러 버릴 듯이 그녀 위에 쓰러졌다. “연수호?” 김유정은 그를 밀어내며 낮은 목소리로 불렀지만 그는 규칙적인 숨소리만 내며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김유정은 어이가 없어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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