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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장 그는 피임 주사까지 맞았다

지난번에 연씨 가문 저택에 왔을 때는 연성필의 생신 축하연이었다. 당시 저택은 하객들로 가득 차 엄청나게 북적였다. 이번에 다시 오니 오히려 조용했다. 사방에 경비와 도우미들만 보일 뿐 다른 외부인은 없었다. 연성필은 책상 앞에서 서예를 쓰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은백색의 롱 셔츠를 입은 연성필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연수호가 연성필을 부르자 김유정도 따라서 인사했다. “할아버지.” 김유정의 부축을 받는 이희영은 연성필을 못 알아보는지 아무 반응도 없이 그저 방을 관찰하고 있을 뿐이었다. 연수호와 이희영을 확인한 연성필은 중후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호랑 희영이 왔구나.” 옆에 있는 김유정을 보고는 또 한 마디 덧붙였다. “유정이도 왔네.” “좋아.” 연성필은 방금 쓴 붓글씨를 펼쳐 보이며 물었다. “마침 와서 봐봐. 방금 쓴 건데 어떠냐?” 그건 화목할 ‘화’자였다. 힘 있고 날카로운 붓글씨였다. 연성필 다운 필체였다. 연수호가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글은 다 멋져요.” “참.” 연성필은 눈길을 옆으로 돌려 김유정을 보며 말했다. “난 유정이한테 묻는 거다.” 연성필은 김유정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김유정은 예의상 밥만 먹고 가려고 했다. 근데 연성필이 의외로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김유정이 입을 열기도 전에 큰 손이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연수호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연성필 앞으로 밀면서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할아버지가 묻잖아. 할아버지 붓글씨 어때?” 여기서 연수호의 손을 떼어낼 순 없어서 김유정은 그대로 놔두었다. 김유정은 웃으면서 연성필의 질문에 대답했다. “할아버지, 행서체로 쓰셨네요. 힘 있고 부드러우며 생명력이 넘쳐 보여서 너무 좋아요.“ 김유정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연수호는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보며 눈썹을 찡그렸다. 김유정이 연성필의 붓글씨에 대해 그의 마음에 쏙 들만한 이런 평가를 할 줄은 몰랐다. 연성필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유정이 이 글자가 마음에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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