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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우리 화해하자

김유정은 말한 대로 행동했다. 휴스턴 별장에 돌아온 후 연수호와 거리를 두고 지냈다. 연수호가 서재에 있으면 김유정은 그곳을 돌아가 다른 방에 있었고 연수호가 거실에서 통화하고 있으면 김유정은 위층으로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연수호가 위층에 있으면 김유정은 침실로 돌아갔다. 자신을 피하는 김유정의 모습에 연수호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마치 서로 간섭하지 않던 결혼 초가 돌아간 것만 같았다. 김유정이 언제까지 자신한테 화낼지 알 수 없었다. 이틀 뒤 저녁, 연수호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유정아, 와서 얘기 좀 해.” 연수호는 소파에 앉아 금방 일을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김유정을 보면서 말했다. 흰색 털실 실내복을 입고 있는 연수호는 평소의 날카로움이 사라진 듯했다. 방금 감은 갈색 머리도 부드럽게 흐트러져 연수호의 날카로운 턱선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었고 피붓결도 더욱 하얘 보였다. 지난 며칠 동안 김유정은 침실에 들어가면 문을 잠그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말하길 연수호는 객실에서 지냈다고 한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김유정은 연수호한테로 향했던 시선을 거두면서 차갑게 대답하고는 주방으로 물 따르러 갔다. “벌써 10시야. 정수진 팀 일을 너 혼자 다 하는 거야?” 연수호는 짜증 섞인 말투로 김유정을 쳐다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내일 회사 가서 다 잘라버리지 뭐.” “......” 김유정은 어이가 없어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고양이도 아직 나한테 있어.” 이건 명백한 협박이었다. “다시 한번 묻는다. 올래 안 올래?” 연수호 쪽을 보니 애봉이는 아무 위험도 감지하지 못한 듯 그의 다리에서 자고 있었다. 연수호는 손을 애봉이의 복슬복슬한 털 위에 놓으면서 김유정을 쳐다보았다. 네가 안 오면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김유정은 연수호한테 다가가 애봉이를 안아오면서 눈을 흘겼다. “말해.” 그녀는 여전히 차가웠다. 연수호는 그녀의 손목을 끌어 자기 옆자리에 앉히고 눈웃음을 지었다. “나도 화가 다 풀렸는데, 너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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