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장 네 남편인 나한테 물으면 되잖아
“띵동.”
급박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김유정은 놀라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서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이우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놀랐어?
김유정은 긴장한 나머지 손까지 떨려왔다.
조금 전에 어항에 몰입한 나머지 이우진이 언제 들어와 자기 등 뒤에 서 있었는지조차 몰랐다.
뒤로 돌아서자마자 안경 아래의 눈과 시선이 맞닿자, 김유진의 잘못 봤을 수도 있지만 이우진의 원한이 느껴졌다.
감정이... 조금만 더 컸으면 폭발할 것만 같아 보였다.
초인종 소리가 울리는 순간 그의 눈빛은 순식간에 다시 부드럽게 변했다.
김유정은 가쁜 숨을 고르며 어색하게 웃었다.
“어항에 너무 몰입해서 외삼촌이 들어오는 걸 못 봤어요.”
이우진은 어항 속의 큰 물고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건 피라냐라고 하는 물고기야. 외형은 조금 무섭게 생겼지만, 사실은 민물고기야.”
확실히 무섭게 생겼다. 사람을 먹어 치울 것처럼 말이다.
초인종 소리는 여전히 다급하게 울리고 있었다.
“외삼촌, 문 안 열어요?”
김유정이 물었다.
“손님이 온 것 같네.”
이우진은 웃으면서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김유정은 온몸에 한기를 느끼면서 이우진이 손님을 맞는 사이에 먼저 떠날 생각이었다.
문이 열리자 거대한 검은 형체가 문밖에 나타났다.
손님의 정체를 확인한 김유정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 사람이 왜 여기 있는 거지?’
김유정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먼저 말했다.
“김유정, 너 몰래 혜지랑 밥 한 끼 먹은 것뿐이잖아. 나랑 대판 싸우고 외삼촌한테까지 일러바칠 필요 있어? 이러는 거 재밌어?”
입을 열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연수호가 입을 열자, 김유정은 화가 더 치밀어올랐다.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는 데 재미라도 붙였나 보다.
“당신 미쳤어?”
김유정은 연수호를 째려보며 말했다.
“당신이 현지랑 밥을 먹든 명지랑 밥을 먹든 내가 알 바 아니야!”
김유정을 연수호를 밀어내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길 막지 말고 비켜!”
“내가 오니까 가는 거야?”
연수호는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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