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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장 이번 생엔 절대 못 벗어나

금테 안경 너머로 이우진의 시선이 번뜩였다. “3년이나 사라졌던 백혜지를 연수호가 어디에 숨겨 놨어?” 신혜정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건 말 안 해줬어요.” 말이 떨어지자 이우진은 신혜정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신혜정은 그가 내뿜는 날 선 눈빛에 몸이 떨렸다. “말 안 했다? 네 사촌 동생이면서도 수호 편을 들어서 너한테 숨긴다고? 자기가 누구 덕에 수호 곁에 붙었는지 잊었나 보군.” 그의 손가락이 그녀 턱을 부술 듯이 조여 왔고 신혜정은 급히 해명했다. “대표님, 한 가지 정보를 주긴 했어요.” 이우진은 그녀를 놓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뭔데.” 신혜정은 턱이 욱씬거렸지만 눈물을 꾹 참으며 보고했다. “혜지가 말하기를, 연 대표님이 마음속에 제일 신경 쓰는 사람은 김유정 씨라고 합니다.” “김유정?” 이우진은 그 이름을 되뇌더니 피식 웃었다. 신혜정은 그가 의심하는 줄 알고 조심스레 물었다. “수상쩍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우진은 그녀가 움켜쥐었던 턱부위를 힐끔 살피더니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 주었다. 그 다정함에 잠시 정신이 멍해진 신혜정은 이우진의 낮은 웃음을 들었다. “수호가 요즘 김유정한테 하는 거 보면 꽤 요란하긴 하지. 예전 녀석답지 않게 말이야.” 낮에 연수호가 김유정을 구하겠다고 차를 들이받았다는 소식은 그도 알고 있었다. 꽤 의외라 여겼다. 이우진은 여유롭게 걸음을 옮겨 침대가 있는 쪽으로 갔다. 얼굴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어린 채였다. 잠시 뒤 그가 말했다. “여자를 옷처럼 갈아치우는 바람둥이면서, 또 머리는 지독하게 치밀한 녀석이 결혼 3년 내내 무심하더니 갑자기 아내에게 약점을 드러내고 있어. 이유는 둘 중 하나겠지.” 신혜정은 그의 등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연 대표님이 김유정 씨를 이용한다는 뜻인가요?” 이우진은 그녀가 자신의 생각을 따라온 걸 확인하고 웃었다. “그게 한 가지고, 또 다른 가능성은 우리가 간과했던 거야. 처음부터 수호가 김유정을 지키고 있었고, 김유정이야말로 절대 잃지 못할 존재일 수도 있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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