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못 보낸 명절 같이 보내기
김씨 저택의 오락관에서 고스톱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재벌 집 사모님 네 명이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고스톱을 치며 수다를 떨었다. 모르는 사람은 그저 고스톱을 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다 소셜이었고 별거 아닌 것 같은 대화에 자랑과 아부가 오갔다.
“홍단.”
“스톱.”
유씨 가문 사모님이 손에 든 패를 던지자마자 장은정이 스톱하더니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내가 또 따버렸네요.”
황씨 가문 사모님이 장은정의 말에 맞춰 웃으며 말했다.
“역시 사모님은 패가 좋으시다니까요. 지금까지 계속 따기만 했잖아요.”
“그러게요.”
옆에 있던 진씨 가문 사모님이 맞장구를 쳤다.
“우리는 왜 이렇게 패가 안 따라주는지.”
“아이고, 운이라는 게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 거잖아요.”
장은정이 겸허하게 말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패가 잘 붙긴 하더라고요. 우리 그이가 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줘서 그런가.”
장은정이 이렇게 말하며 왼손을 슬쩍 들자 무명지에 낀 푸른색 다이아몬드 반지가 보였다. 이에 다른 사모님들이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아이고, 사모님은 팔자까지 좋네요. 자식 농사도 잘 지었고 대표님과도 여전하니 얼마나 좋아요.”
“그러게요. 우리 그이는 맨날 접대한다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데.”
“아이고, 이제 우린 늙었잖아요. 사모님처럼 관리가 잘돼서 아직도 젊고 예쁜 여자는 드물죠.”
칭찬을 들은 장은정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예쁘게 화장한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사실 우리 나이 되면 그냥 다 내려놓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우리 그이가 자꾸만 고급 미용사들을 불러서 마사지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장은정이 이렇게 말하며 어린 소녀처럼 수줍게 웃었다.
“아직도 내가 젊었을 때랑 똑같이 예쁘대요. 그것도 다 우리 그이 덕분이죠.”
“그러니까 사모님 팔자가 좋다는 거 아니겠어요?”
황씨 가문 사모님은 장은정이 이 말을 듣기 좋아한다는 걸 알고 연신 칭찬했다.
“첫째 따님 이름이 유정이라고 했나요? 우리는 엄두도 못 낼 연씨 가문에 시집갔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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