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꼭 따져야겠어요
김씨 저택에서 나온 사모님들은 열렬한 토론을 벌였다.
“은정 씨 사위 앞에서 별로 체면이 없어 보이던데요? 약간 고양이를 만난 쥐 같다고나 할까?”
“그러게나 말이에요. 그러면서 허풍은. 아까 다들 보셨죠?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가지고 무슨 큰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고스톱 칠 때 어찌나 쳐들던지. 그렇게 자랑을 하고 싶을까요?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김 대표님이 하늘의 별이라도 따준 줄 알겠어요.”
“맞아요. 맨날 배배 꼬기나 하고.”
황씨 가문 사모님이 장은정처럼 목소리에 힘을 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거 다 고급 미용팀이 관리해 준 거예요. 퉤. 눈가에 난 주름이 모기 하나쯤은 거뜬히 해치울 것 같더구먼.”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죠? 윤 사모님은 정말 부드럽고 대범하고 아름다운 분이셨는데. 윤 사모님에 비하면 장은정 씨는 한참 멀었죠.”
“김상엽 대표님도 젊었을 적에는 잘생긴 청년이었잖아요. 윤 사모님 돌아가셨을 때 김상엽 대표님도 한창 나이었는데 그 많고 많은 여자 중에 하필 왜 촌뜨기 같은 은정 씨를 골랐는지.”
“딸 칭찬할 때 봤어요? 친딸인 윤아가 덜떨어지니까 친딸도 아닌 유정이만 꺼내는 거? 작은 아들은 자폐증 걸린 사람처럼 우중충해서 다니고. 김 대표님 회사를 물려받을 사람은 유정이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에이.”
진씨 가문 사모님이 나지막한 소리로 제지했다.
“장은정 씨를 못마땅해하는 건 못 마땅해 하는 거고 작은 아들은 건드리지 맙시다. 꽤 불쌍해 보이던데.”
수군거리던 사모님들은 할 얘기가 끝나자 각자 차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
장은정은 연수호의 가시 돋친 말에 어색하게 웃더니 도우미에게 얼른 김상엽에게 전화해서 연수호가 왔다는 소식을 알리라고 말했다.
김윤아는 연수호의 말투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연수호가 집으로 왔다는 희열에 잠겨 있었다.
“오빠, 점심은 먹었어요?”
연수호가 그제야 시선을 김윤아에게로 옮기더니 말했다.
“아니.”
김윤아가 흥분하며 말했다.
“잘됐다. 우리도 아직인데 아줌마한테 음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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