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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역공

굉음과 함께 달리던 오토바이가 경성 병원에 멈춰 섰다. 송정우가 미리 말해 둔 덕분에 정아진은 어렵지 않게 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서지태의 병실 문 앞까지 도착했다. 과일 바구니를 들고 닫힌 병실 문 앞에 서 있는 정아진은 얼굴이 창백했고 손도 떨리고 있었다. ‘지태는 나 때문에 유정 씨를 건드렸다가 수호에게 이렇게 당한 거잖아. 그런데 혹시... 수호한테 내가 관련 있다는 걸 말했을까?’ 연수호의 무자비하고 냉혹한 성격에 만약 서지태가 그녀를 언급했다면 지금 이 순간 병실에 있는 건 서지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아진은 서둘러 송정우를 찾아가 병문안을 핑계 삼아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문을 열기 직전 안에서 낮게 울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지태야, 너 왜 이렇게 어리석니... 이 세상에 여자가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 그 여자를 건드려서...” 정아진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눈을 굴리다 귀를 문에 대고 더 자세히 들었다. “엄마는 이제 어떡하라고... 연수호란 놈도 참 나쁜 놈이야. 네가 그 여자를 어떻게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사람을 때려놓다니... 네 인생을 아예 망가뜨리려고 작정했나 봐.” “힘이 있으면 다야? 우리 같은 사람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거냐고? 내 아들을 이렇게 만든 그놈, 당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지태야... 아무리 그 여자가 좋다고 해도 납치에 강간은 너무했잖아. 이건 범죄라고! 이러면 우리가 널 어떻게 구하겠니!” 순간 정아진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강간? 서지태가 김유정을 강간하려고 했다고?’ 그녀는 서지태가 자신의 부탁으로 김유정의 신장을 빼내려고 했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강간이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야?’ 바로 그때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놀란 정아진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났고 울고 있던 중년 여자의 붉어진 눈과 마주쳤다. 그 여자는 경계하듯 물었다. “누구세요?” 정아진은 급히 표정을 가다듬고 공손히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태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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