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미모의 아내분
담배 냄새가 김유정을 확 감싸 안았다.
연수호는 원래 그저 그녀의 입만 살짝 다물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입술이 부딪히고 나니 자기 의지로는 뗄 수가 없게 되었고 결국 점점 더 깊이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려 퍼지고 김유정은 전화를 받으라는 듯 그의 셔츠 허리춤을 툭툭 쳤다.
그러자 연수호가 조금 아쉬운 듯 입술을 떼고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임호민은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김형서가 잡혔습니다.”
김유정은 통화내용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연수호의 표정을 보고 그에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그래서 그녀는 연수호가 전화를 끊고 뭐라 말하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급한 일 같은 데 가봐.”
대수롭지 않은 듯한 말투였지만 어쩐지 기분이 조금 상한 듯 보였다.
연수호는 그녀를 3초간 쳐다보다가 이내 뭔가 깨달은 듯 휴대폰 잠금을 열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회사 일로 걸려온 전화야.”
김유정이 힐끔 화면을 확인하니 [여광호]라는 누가 봐도 남자 이름 같은 것이 찍혀 있었다.
“응.”
남자인 걸 확인해서 그런지 확실히 아까보다 표정이 조금 풀려있었다.
연수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자기 차로 가더니 이내 그녀를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밥 먹으러 가자.”
...
얼마간 달렸을까, 연수호의 차량이 어느 한 식당 앞에 멈춰 섰다.
‘산마루?’
분위기를 보아하니 조용하고 운치 있는 곳인 듯했다.
김유정이 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연수호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잠깐 일 좀 보고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절대 나오지 말고.”
‘여기서 밥을 먹는 게 아니었어?’
김유정이 고개를 갸웃하며 그를 바라보자 연수호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여기 음식은 네 입맛에 안 맞아.”
차 문이 닫히고 연수호는 그렇게 혼자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
식당 내부.
깔끔한 차림의 임호민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방 안에 홀로 앉아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수염을 쓸어내렸다.
그는 나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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