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해연 별장에 다다르게 됐을 때 집사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박강우의 차가 멈춰서자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다.
“대표님, 오셨어요.”
“무슨 일이야?”
박강우는 집사가 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집사는 강은영을 힐끗하고는 공손하게 답을 했다.
“사모님의 어머님하고 아버님이 와 계세요. 오후부터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강은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전에 강설아가 끌려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은영의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전화를 건 사람이 진미선 아니면 강준형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걸려 온 전화를 확인하지도 않으며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었다.
박강우는 강은영을 바라보았다.
“우리 운성 아파트로 갈까?”
강은영은 고민하다 답했다.
“아니야. 나도 마침 물어볼 게 있었거든.”
“그래.”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오후부터 여태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진미선하고 강준형이 강은영의 부모님인지라 집사도 태만하지는 않았었다.
그렇게 집사는 그들의 저녁 식사까지 챙겨주고 있었지만 강은영을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안색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특히 강준형은 회사 일들로 며칠 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이었는데 오늘 강설아가 박씨네 저택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으니 강은영을 때려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박강우하고 나란히 들어오는 강은영을 보고는 북받쳐 오르는 분노를 오장육부로 꾹꾹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들어오셨어요?”
강준형은 공손하게 다가가고 있었고 진미선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감히 화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강준형의 회사가 박강우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참아야 한다.
강은영은 박강우를 보며 말을 건넸다.
“올라가서 씻고 있어. 상처에 덧나지 않게 조심해.”
“알았어.”
박강우는 경고하듯 강준형하고 진미선을 쳐다보고는 위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은영이 비록 박씨네 집안에서 10년 동안 지낸 건 맞지만 박강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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