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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누구를 다치게 한 건데?” “내 남편.” 박강우라는 답에 진미선은 펄쩍 뛰었다. “네가 다치게 하고 나서 설아한테 누명 씌운 거 아니야?” 강준형의 얼굴은 점차 새파래져가고 있었다. 그도 박강우가 다쳤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설아가 은영이 저지른 짓이라고 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 무슨 상황인 거지? 강은영은 진미선의 말에 답을 하지 않고 하인이 떠온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느릿느릿 말을 건넸다. “나한테 피임약을 놓으라고 한 건 당신들 중 누구 뜻이지?” 진미선하고 박준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물음에 그들은 마음에 찔린 듯한 표정이 얼굴에 잠깐 스치고 있었다. 그러한 변화들을 빠르게 눈치챈 강은영은 조소적인 웃음을 터뜨렸다. :내 친부모가 맞는 걸까? 진미선하고 강준형은 강설아에게만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강설아가 공직 시험을 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으니... 전과라도 남게 되면 강설아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게 틀림없다. 그러니 현재 가장 중요한 건 강설아를 빼내는 것이다. 진미선은 앞으로 한 발 나서며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지금은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잖아. 얼른 대표님한테 말해서 언니 풀어줘.” “내가 지금 여기서 꼭 그 얘기를 꺼내겠다면 어쩔 건데?” 강은영은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고 차가운 눈빛으로 진미선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먹는 음식에 피임약을 넣는 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건 그들의 집단적인 계획이었으니 말이다. 허나 강은영한테 있어서 오늘날 강설아를 경찰서로 집어넣게 된 건 전생에서의 원한 외에도 이 일이 주요 원인이었다. 강은영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 강준형하고 진미선의 얼굴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진미선은 그녀를 속일 마음도 없었다. “내가 그러라고 한 거야. 네 언니랑 아무 상관 없어!” “그렇다고?” 의외의 답이 아닌 듯 강은영은 썩소를 지었다. 진미선은 강설아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라는 걸 알지만도 여전히 끔찍할 지경의 애정을 표하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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