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장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방금 휴게실에서 강은영이 얼마나 성깔을 내세웠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만일 지금 이 상황에서 강은영이 박강우하고 말다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이 웃음거리가 되는 걸 못 참는 박강우가 분명 강은영을 혐오하게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강은영은 그녀의 등을 발로 가격했다.
“연기 작작하지 못해?”
이연희는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양 바닥에 털썩 쓰러진 채 사람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곧이어 강은영이 하는 말들은 직원들로 하여금 그녀가 얼마나 꿍꿍이 수작이 많은 여자인지를 깨우쳐주고 있었다.
강은영은 대놓고 그녀의 속셈을 까발려 버렸다.
“강우 씨가 회사에서 항상 진부성이랑 같이 붙어 다녀! 알아? 게다가 점심에는 나하고 같이 저택으로 돌아가 밥 먹었고 점심 식사가 끝난 다음에는 경운 오빠 만나러 갔었어. 회사로 가장 먼저 돌아와 네가 침대에 있는 걸 본 사람은 나야! 그럼 이거 하나 물어보자! 너하고 마주친 적도 없는 우리 남편이 왜 널 책임져야 하는데?”
이연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대표님이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지금 누명을 씌우려고 하는 거야?
비서실 직원들의 눈빛에는 경멸이 가득해 있었다.
이연희는 안색이 볼만해졌다!
오늘 점심 강은영이 식사하러 오지 않은 틈을 노려 이 사단을 벌였던 건데 두 사람이 회사가 아니더라고 같이 있었던 거야?
왜 어딜 가나 항상 붙어 다니는 건데?
박강우는 눈 밑에 서늘함이 서려 있었다.
“진부성!”
“네! 대표님!”
“깨끗하게 처리해! 그리고 이안한테도 다시는 서울에서 나타나지 말라고 해.”
박강우는 싸늘하게 지시를 내린 후 강은영한테 걸어가고 있었다.
이연희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안 돼요! 대표님!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되죠! 잊으셨어요? 저희 어릴 때 만난 적이 있어요. 그때 저한테 예쁘게 생겼다고 칭찬도 했었고요.”
“기억 안 나!”
박강우는 차디찬 어조로 답했다.
이연희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박강우는 강은영의 허리를 감싼 채 사무실로 들어갔고 박경운도 뒤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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