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장
허나 다행이게도 그가 돌아오기 전에 그녀는 그를 오해한 적도 없이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으니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아니! 실컷 때려도 돼!”
박강우가 답했다.
비록 그는 여자한테 직접적으로 손을 대는 타입은 아니어도 이연희 같은 사람들은 얻어터져도 마땅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박경운의 두 사람의 꿀 떨어지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할 얘기가 있지 않아?”
강은영은 박경운하고 박강우가 할 얘기가 남아있다는 말에 즉시 입을 열었다.
“난 작업실로 가볼게.”
강은영은 서둘러 컴퓨터를 정리하고 나서 자리를 훌쩍 떠나버렸다.
이연희가 피운 소란으로 그녀의 점심 휴식 시간은 이대로 물 건너간 것이었다.
허둥지둥 도망치듯 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박강우는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박경운이 말을 건넸다.
“보아하니 많이 변했네!”
“맞아! 많이 변했어.”
박강우도 그 말에 동의를 표했다!
박경운은 지난번에 의심이 곁들어 있었던 때와 달리 마음에서 우러러나오는 말들을 내뱉고 있는 것이었다.
전에 박성철 때문에 죽지 못해 사는 마냥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전혀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다시 원래의 강은영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성질이 불같기만 했던 시절로 돌아온 강은영을 잘못 건드렸으니 그 여자도 별 좋은 꼴은 보지 못할 듯하다.
...
강은영은 작업실로 돌아왔고 사무실에 도착해 있는 강설아는 배시연의 결말과 한수연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고 나니 즉시 마음속에서 경종이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강은영의 사무실로 따라갔고 강은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뭐 할 말 있어?”
“박인성이 오늘 널 찾으러 올 거야. 조심해.”
강은영은 노트북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무심코 강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설아가 말을 이었다.
“박성철의 시력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아.”
강설아는 그 말에 속으로 통쾌하다고 느꼈다.
“정말?”
“응! 그동안 박인성 쪽에서 시력에 유능하다는 전문가들을 많이 불러들였었는데 전혀 호전되지 않았었대. 게다가 수술을 하려고 해도 위험성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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