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장
...
다음 날 아침 강은영하고 건이현은 연우빈을 만나러 갔고 서동진의 관계로 건이현은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강은영의 옆을 지켰다.
연우빈을 만나고 나자 건이현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연우빈은 세부 사항들에서 자신이 요구하는 바를 제안했고 전체적으로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어젯밤 박강우한테 매달려도 소용이 없었던 윤여정은 박강우가 자신한테 마음이 없다는 걸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박강우가 자신한테 복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회사의 일로 장난을 쳐서는 못할 짓이라고 여겼다.
아무 경력도 없는 강은영으로 그녀의 설계를 억압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박강우를 생각해 그녀는 박씨네 저택에 가보기로 했다.
이예란하고 박 어르신은 그녀가 윤 선생네의 손녀라는 걸 아니 비교적 예의를 갖추었다.
하인은 따뜻한 차 한 잔을 그녀에게 가져다주었다.
“윤여정 씨, 차 드세요.”
윤여정은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이예란은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건넸다.
“여정이네 할아버지 차밭에서 따온 찻잎이야. 마셔봐 봐.”
“그래요? 할아버지가 워낙 식물 재배를 즐기시긴 해요. 한의약 약재도 특히 많고요.”
윤여정은 온화한 어조로 답했다.
박 어르신하고 이예란은 서로 눈빛 교환을 하더니 조용하고도 우아하게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일거수일투족에서는 우아함을 비롯해 낯선 거리감이 돋보이기까지 했다.
윤여정은 차를 내려놓고 다시 입을 열었다.
“강우가 해외에 있을 때도 제가 가져간 차를 즐겨 마셨었어요.”
“그래? 강우가 귀국하고서는 차 마시는 걸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던데.”
윤여정이 답했다.
“좋아하는 차를 고르지 못했나 보죠. 집에 많이 있으니까 강우가 좋아할 만한 걸로 가져다드릴게요.”
이례란이 말을 건넸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 강우의 생활들에 우리가 신경 쓸 일도 없거니와 차도 필수품은 아니잖아.”
그 말은 박강우한테 안심을 하고 있다는 뜻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