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박강우의 붉어진 눈시울을 확인한 강은영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무슨 일 있어? 박성철이 또 우리 남편 심기를 건드린 거야?”
박성철이 꾸민 짓이라면 그녀는 지금 당장 가서 그놈을 작살낼 것이다!
박강우가 답했다.
“아니.”
“그래? 그럼 누군데?”
강은영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보통 그녀와 박성철 사이의 일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곤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어디 겁 없이 달려든 사람이 또 있단 말인가?
그러나 자세히 회상해 보면 대학교 시절 다연주하고 빈나은의 옆에서 그녀의 남자 인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정신병자가 나타날 정도는 아닌데...
그녀가 긴장한 나머지 손에서 땀이 나자 박강우는 그녀한테 겁이라도 줄까 서둘로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가볍게 야유하듯 말을 건넸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남자가 있는 거야? 솔직하게 털어놔!”
“없어! 맹세해!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
강은영은 자신의 심장을 쪼개 내다보여줄 작정으로 하늘에 맹세코 없다고 부인했다.
박강우는 그 반응에 그녀의 얼굴을 꼬집었다.
“앞으로 다신 이런 말 하기만 해봐! 그 입 던져버릴 거야!”
“아~! 아파! 이거 놔!”
강은영은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다.
박강우는 손을 풀었다.
“아무튼 다시는 함부로 이런 말하면 안 돼! 알았어?”
“알았어! 다 알아들었으니까 왜 화가 난 건지 알려주면 안 돼?”
강은영은 꼬집힌 얼굴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박강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오늘 모든 걸 털어놓고 얘기를 해야지 안 그러면 내일 그는 계속 화가 나 있는 상태일 수가 있다.
그리고 그가 화가 났다는 건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너 때문이야!”
박강우는 무심코 말을 툭 내뱉었다.
강은영은 어리둥절해졌다.
“진짜 나 때문이었어? 내가 언제 우리 남편을 기분 나쁘게 한 건데?”
그녀는 기억을 아무리 되돌려 보아도 어제하고 오늘 병원에 가서 강소우를 병문안한 것과 빈나은이랑 다연주를 만난 것 외에 줄곧 그의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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