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장
박강우는 강은영을 재우고 아래층에 내려왔더니 건이현은 줄곧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하려고 하는 말이 있는 느낌이었다.
박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단서 나왔어?”
“네!”
건이현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진기웅하고 진부성이 조사를 샅샅이 하지 못한 모양이네!
박강우는 위협적으로 눈을 가늘게 뜨더니 늘씬한 다리를 내딛어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무슨 내용이야?”
건이현은 서류봉투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서울시에서 대학교를 다닌 건 맞지만 강씨네로 돌아가고 나서 거의 서울시에 있었던 적이 없었어요.”
거실에는 음산한 기운이 맴돌았다.
그는 강은영이 강씨네로 돌아가 강씨 집안 사람들의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걸 알고 하숙을 할 수 있는 학교를 마련해 줬었다.
그런데 그녀의 학교 출석률이나 강씨네로 방문했던 시간을 포함해 모든 건 지극히 정상이었었다.
한참이 흘러 박강우는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서울시에서 대학을 다닌 것 맞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건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데 그 5년 동안은 일 년에 몇 번 정도 강씨네로 돌아간 것 빼고 학교에 있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럼 완벽한 출석률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박강우가 물었다.
전에 진기웅하고 진부성이 조사한 바로는 휴가를 낸 적도 거의 없고 병가를 내더라도 기껏해야 하루라고 했었다
한 치의 허점이 하나도 없어 보였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게 가장 기이한 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완벽한 출석률이라는 말에 건이현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누군가가 손을 댄 것 같아요. 그쪽에서 사모님이 서울시에 없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나 봐요.”
“같은 반 친구들한테 물어봤었는데 사모님은 학업에 참여한 적이 없었대요.”
진기웅하고 진부성은 전에 단지 강은영의 출석 기록만 떼왔었다.
그러다 이번에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느낀 박강우는 건이현한테 자세히 조사하라고 일렀던 것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강은영이 서울시에 없었다는 걸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자 박강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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