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진기웅은 산하라 사막에 가 있어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강은영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더니 정말로 진기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의아하다는 어조로 물었다.
“진짜야?”
“네! 당분간은 돌아오지 못할 거예요.”
건이현이 답했다.
박강우의 성격상 솔직히 지난번에도 진기웅은 돌아오기 힘들었을 텐데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돌아왔던 건지는 의문이었다.
강은영은 고소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잘 갔네. 거기 가서 천천히 정신을 차리는 것도 좋지 뭐. 그런데 그놈 꼬락서니로 봐서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정신 못 차릴 것 같네.”
그녀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진기웅하고 윤여정의 사이가 좋은 게 눈에 거슬리는 건 아니지만 윤여정을 도와 자신의 남편을 훔치려는 행위는 파렴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강은영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걸 보고 눈살을 찌푸린 건이현은 잠시 고민하다 회의실로 들르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강은영은 그 누구한테서 억울함을 당한 적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사무실 문이 열리자 함박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돌린 윤여정은 강은영이 들어오는 걸 보고 즉시 표정이 굳어졌다.
“은영 씨가 왜 여기에 있어요?”
엘 마운틴에서 다 털어놓았다고 윤여정은 가식도 떨지 않을 셈인가?
역시나 강설아를 비할 자가 못 된다.
강설아는 그나마 몇 년 동안이나 착한 성품을 지닌 사람인양 행세를 하고 다녔는데 윤여정은 숨길 줄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강은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 남편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뭐 문제 있어요?”
남편이라고 박강우를 칭하는 강은영의 비아냥을 윤여정은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윤여정은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고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은영 씨, 시간과 때를 가려가면서 행동해야죠. 저는 강우하고 일 얘기하러 온 건데 굳이 저한테 그리 심한 적대심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일 얘기하러 온 건지 아니면 다른 일로 온 건지 몰라서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윤여정 씨, 내 앞에서는 그딴 연기 좀 멈추죠. 지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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