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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장

윤여정의 체면을 제대로 깎아내리는 이다희의 반응에 정인호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너도 참...” 하려던 말을 멈춘 정인호는 이다희와 눈빛이 마주치자 순간 마음이 아파졌다. 윤여정이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식으로 대놓고 움직이는데 이다희가 감격이 격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필경 그녀가 가장 증오하는 여자가 이 부류일 테니 말이다. 정인호와 이다희는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혼자 중얼거렸다. 윤여정은 말투가 차가웠다. “그래요. 많이 바쁜가 보죠.” 박강우한테 있어서 강은영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그제서야 깨달은 윤여정은 이다희가 알려주지 않았어도 박강우가 왜 이른 아침부터 서울로 돌아간 건지 잘 알고 있었다. 비행기 안. 강은영은 박강우를 멀뚱멀뚱 쳐다보았고 박강우가 입을 열었다. “묻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봐.” “윤여정은 왜 자꾸 내가 당신들 사이에 끼어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둘이 오해가 생겨서 사이가 틀어진 것마냥 얘기하잖아.” 이틀 사이 윤여정이 보낸 메시지들은 그러했다. 박강우는 컴퓨터로 서류를 처리하면서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답했다. “어떤 인간들의 사상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가 있어.” 그 말에 강은영도 더 뭔가를 물을 수가 없었다. 허나 윤여정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로 보아 박강우는 이번에 제대로 화가 난 모양이다. 그러니 나머지 일들은 그녀가 나서지 않아도 그가 알아서 잘 마무리를 지을 것이다. 그녀가 아무런 말이 없자 박강우는 그녀를 힐끗거렸고 곁눈질로 그녀가 컴퓨터로 그리던 도안에 시선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 도안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네가 그린 거야?” “그래! 뭐 문제 있어?” 강은영은 섬세한 부분을 처리하며 무심코 답을 하고 있었다. 박강우는 자신의 컴퓨터를 덮고 그녀한테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뜨거운 숨결을 느낀 강은영은 창가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남편! 아무 데서나 이게...” “무슨 생각하는 거야? 건이현도 다 보고 있는데!” 강은영은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항상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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