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누군가에게 밀쳐 몸을 비틀거리게 된 강설아는 고개를 돌려 욕을 하려고 했는데 강은영이라는 걸 알고 호흡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강소우는 강은영을 보고 억울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강은영은 아기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래. 엄마 여기 있어. 우리 소우 이제 괜찮아.”
그녀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던지며 살기가 서린 눈빛으로 강설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강설아는 충격에 휩싸인 사람처럼 눈앞에 있는 광경을 보고 넋을 잃었다.
지금 이 아이가 뭐라고 부른 거지? 엄마?
“어떻게? 네가 어떻게 찾았어? 어떻게 찾은 거지...”
그럴 리가 없는데?
그 당시 아이는 눈밭에서 죽었을 건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강은영의 품에 안긴 강은영, 박강우와 판박인 그 아이의 크기를 보아 그녀는 그해에 버린 아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강은영은 차갑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장 꺼져. 안 그러면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
강은영은 서늘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생각의 흐름이 끊어진 강설아는 뒤에 말도 채 잇지 못한 채 허겁지겁 땅바닥에서 일어나 고개도 돌리지 않고 도망을 쳤다.
강설아가 떠난 걸 보자 강은영은 강소우를 안고 병실로 향했다.
품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걸로 보아 강소우는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다.
“괜찮아. 나쁜 사람 물리쳤으니까 이제 아무 일도 없어.”
강은영은 아기를 달래고 있었다.
병실로 돌아와 아기를 침대에 눕히고 난 강은영은 꼬마가 울음을 꾹꾹 참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걸 보게 되었다.
철이 들어있는 꼬마의 모습에 강은영은 마음이 아른거렸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이건 어린아이의 특권이야.”
강소우는 가여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진짜 울어도 돼?”
“당연하지! 울어.”
참아서 뭐 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이었을까...
곧이어 꼬마는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착한 품성을 지닌 꼬마는 다잡을 뛰며 힘들었을 강유미한테 짐이 되기 싫어 평소에 억울할 때가 있어도 거의 울음을 보인 적이 없었을 것이다.
병실로 돌아온 강유미는 강은영과 강소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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