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장
강은영과 한참 동안이나 대화를 나누고 난 박강우는 샤워하러 들어갔고 강은영은 윤여정에 대한 불만이 그렇게 사라져갔다.
박성철이 눈이 멀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통쾌하기 그지없는 결과였다!
‘띵’하는 소리와 함께 박강우의 휴대폰에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강은영이 확인을 해 봤더니 낯선 번호였다.
안면 인식으로 휴대폰을 열어 메시지를 보자 짤막한 한마디만 들어 있었다.
“우리 얘기 좀 해!”
무뚝뚝한 말투에서 메시지를 보낸 주인의 억울함을 느끼고 있는 강은영은 윤여정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강은영은 심호흡을 하고 답장을 했다.
“샤워하러 들어갔어.”
강은영은 윤여정이 눈치를 차리고 잠잠할 줄 알았는데 3분이 지나자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귀에 갖다 대자 상대는 그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강은영은 철저히 인내심을 잃어버렸다.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그럼 끊을게.”
“강은영 씨, 강우하고 은영 씨가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우리 만나서 얘기해요.”
윤여정이 답했다.
전화 속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는 그녀의 얼굴과 하나도 매칭이 되지 않았다.
“오해가 아니라 윤여정 씨, 제가 윤여정 씨라면 적어도 눈치라는 걸 차렸을 거예요. 왜 스스로 체면을 구기고 그러세요?”
오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바보도 아니고 그녀가 무슨 꿍꿍이로 도발을 했던 건지를 한눈에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오해라고 하면서 뭐 하려는 거지?
윤여정이 말을 잇기도 전에 강은영이 말을 덧붙였다.
“강우 씨 좋아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나도 당신 같은 사람 많이 봤어요. 그러니까 제 앞에서 가식 떨지 마세요!”
강은영은 다소 직설적으로 말을 건넸다.
강설아나 허시연이나 그 어느 하나 호락호락한 여자가 없었다!
자신의 품어서는 안 될 속셈을 품었다는 걸 알면서도 항상 남들 앞에서 시치미를 떼며 억울한 척하는 게 다반사였으니 말이다.
윤여정도 강은영이 이토록 정곡을 콕 찌를 줄을 몰랐던 건지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녀와 더 이상 말 섞기 싫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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