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장
강은영의 속셈을 모르는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공과 사가 분명한 그는 강은영이 자신의 보배둥이라 해서 낙하산을 태우진 않을 것이다.
그한테 있어서 강은영이 출근하던 안 하던 상관없고 차라리 작업실 문을 닫고 그와 하루 종일 붙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허나 며칠 후 강은영이 디자인한 초안으로 그는 후회가 되었다!
강은영을 출근시키지 말았어야 했다며 땅을 치면서 말이다!
그는 추후 보기 좋게 그녀가 낙하산을 타게 만들었다.
“샤워부터 하자. 몸에 온통 양고기 냄새야.”
박강우가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있자 강은영은 빙그레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엄청 맛있긴 한데 냄새가 너무 짙어. 샤워를 몇 번 해도 그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단 말이야.”
샤브샤브도 마찬가지로 옷에 냄새가 항상 배이곤 한다.
박강우는 그녀의 옷을 벗겨주었다.
“같이 씻을까?”
“아니!”
강은영은 허겁지겁 도망을 쳤다.
박강우하고 함께 씻게 되면 그녀는 오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녀의 날렵한 뒷모습을 보며 그는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참이 지나 강은영은 샤워를 마치고 나왔고 박강우는 그녀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게으르기만 한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말려주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자르러 갔을 것이다.
박강우가 옷을 벗자 가슴에 난 상처를 훤히 보게 된 강은영은 그 상처가 어쩌다 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상처를 보고 눈을 붉히는 모습에 그녀의 볼을 문질렀다.
“후회돼?”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응! 후회돼! 이번에 돌아가면 박성철을 때려죽일 거야!”
강은영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박성철을 작살내는 것이다.
박강우는 당혹스러웠다.
언제부터 그의 보배둥이가 이토록 난폭해진 거지?
머리에는 온통 누군가를 때리고 싶어 안달이잖아!
전에 강설아하고 박성철을 두드려 패던 장면을 떠올리고 난 그는 이마를 짚었다.
허나 그는 전생에 강은영이 어떠한 음모와 고통을 겪었었고 또 그를 잃었을 때 얼마나 절망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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