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장
박강우는 강은영하고 나란히 별장으로 들어섰다.
방으로 들어서자 박강우는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퍼부었다.
그의 갑작스런 동작에 당황스러운 강은영은 그를 밀어냈다.
“남편! 또야!”
감정이 들끓고 있는 박강우는 열정을 불태웠다.
아까 그가 텐트에서 나올 때 강은영의 눈 밑에 깃든 살의를 눈치챘었다.
그녀가 그한테 신경을 쓰고 있으니 마음이 조급하고 화가 나는 것이다.
박강우가 자신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는 걸 보자 강은영은 그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파서 동작을 멈춘 그는 짐승처럼 그녀를 주시하며 자성을 띤 어조로 말을 건넸다.
“고양이야!”
“뭐 하는 거야? 갑자기 그러면 내가 숨을 쉴 수가 없잖아!”
강은영은 중얼거리며 물안개 같은 두 눈동자가 가엽기만 했다.
박강우는 귀엽기 그지없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당장이라도 괴롭히고 싶었지만 이틀 동안 쉬지 못한 그녀가 안쓰러워졌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작은 볼에 입맞춤을 했다.
“우리 귀염둥이! 드디어 나를 신경 써주네!”
드디어!
전에는 항상 그가 그녀한테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었다.
그러하니 그녀가 다른 남자하고 조금만 접촉이 깊어지게 되면 질투심이 끓어올랐던 것이다.
그런데 방금 그는 곧 폭발 지경에 다다른 강은영의 태도를 확인하게 되었다.
하지 말아야 할 화제를 언급한 그의 말에 강은영은 그의 허리를 꼬집어 버렸다.
“이게 다 남편 때문이야!”
“그래! 다 나 때문이야!”
박강우도 윤여정이 뭘 잘못 먹었길래 자신한테 자꾸만 들러붙는 건지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귀염둥이와 간만에 휴가를 보내려고 했었는데 이대로 흥이 깨져버렸다!
그는 윤여정이 자신이 한 말들과 자신이 내비친 태도들을 인식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더 이상의 선을 넘는 행동은 용납할 수가 없다.
만일에라도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날엔 그는 옛정도 불사하고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남편한테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지 몰라서 그래?”
“알아! 나중에 시간 내서 잘 얘기해 볼게.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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