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
차에서 내려온 강은영은 억울하고도 원망스런 눈빛으로 박강우를 바라보고 있었고 하루 내내 화를 냈었던 박강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그녀한테 손을 내밀었다.
“이리 와.”
꿈쩍도 하지 않은 강은영은 곧 울음을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녀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걸 보자 박강우는 훤칠한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와 그녀를 잡아당겨 품에 꽉 끌어안았다.
“우리 아기 착하지. 울음 뚝.”
화가 나 있는 강은영은 그의 허리를 세게 꼬집었으나 튼실한 몸매를 지닌 그의 몸에서 군살을 찾기 어려웠다.
박강우는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의 연약한 손을 문질러 주었다.
“어구구! 손이 아플라.”
강은영은 울먹거리며 불만을 호소했다.
“남편이 나 버리고 떠났어. 이젠 내가 필요 없다 이거야?”
들을수록 마음이 아픈 박강우는 커다란 손바닥으로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강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오냐오냐 키워온 아이를 어떻게 버릴 수가 있겠는가?
쓰디쓴 술기운으로 인해 강은영은 몸부림을 쳤으나 그의 힘은 더욱 거세졌고 침탈적인 입맞춤으로 그녀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다.
강은영은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어떻게 해명할 기회 하나 없이 그녀를 어두컴컴한 지하 차고에 덩그러니 내버려 둘 수가 있는가!
그녀는 그의 입술을 깨물어 버렸다.
통증으로 손을 놓은 박강우는 그녀의 작은 코를 툭 건드렸다.
“아주 용맹하더니만! 조금 의외였어!”
전에 해연 별장에서 박성철하고 강설아를 때릴 때 그는 그녀가 그저 발톱이 날카로운 호랑이인 척하는 줄 알았었다.
필경 해연 별장에서 박성철이 겁에 질려 그녀한테 손을 댈 리도 없고 강설아는 고상함을 유지해야 하는 터라 그저 얌전하게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방금 둘째 형의 휴대폰에 찍힌 사진을 보고 난 그는 이 계집애가 진짜 호랑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강은영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흥! 남편이 아까 나 버리고 갔어!”
억울한 마음이 가득인 그녀는 박강우의 품에서 벗어났고 그런 그녀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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