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진미선은 상자를 열어 나집사한테 살피라는 손짓을 했다.
나집사는 상자를 힐끔하고는 리스트를 뒤에 있던 노인에게 건넸다.
“동 선생님, 수고해 주세요.”
동 선생님?
그 호칭에 강설아하고 진미선은 안색이 돌변했다.
특히 그 노인이 리스트를 받아 들 때는 표정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그는 자신이 가져온 상자를 열어 보석 상자 옆에 두고는 안에 들어 있는 감정 도구들을 드러냈다.
진미선하고 강설아가 아무리 어리석다고 해도 그가 내풍기는 기세로 보아 소문으로 전해 듣던 그 동 선생님이라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이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 감정 전문가였다.
박씨 가문에서 이 사람을 모셔 왔다고?
진미선하고 강설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강준형은 그들의 안색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다 그 노인이 상자에 들어있는 보석들을 손에 들어 살피며 감정하기도 전에 즉시 입을 열었다.
“여기에 있는 물건들이 다 가짜예요!”
워낙 안색이 어두웠던 나집사는 그 말에 점차 낯빛이 차가워지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강설아하고 진미선을 쏘아보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진미선은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설아는 끝까지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선생님, 제대로 본 거 맞아요? 할머니가 직접 저한테 준 건데 가짜일 리가 없잖아요!”
그녀는 모든 책임을 박 어르신한테 떠넘기고 있었다.
만일 동 선생님이 또 가짜라고 한다면 그건 어르신이 그녀한테 준 물건들이 가짜라고 단정 짓는 거나 다름없었다.
나집사는 언짢은 시선으로 그녀를 흘깃하고는 동 선생님한테 다시 말을 건넸다.
“선생님, 다시 한번만 감정해 주세요.”
“네.”
동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상자에서 도구를 꺼내고 있었다.
시간은 그렇게 1분 1초 흘러가고 있었다!
동 선생님이 하나씩 들어 감정을 하고 있자 진미선은 심장이 쿵쾅거렸고 강설아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30분이 지나고 동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모든 감정을 끝냈어요. 여기에 있는 물건들은 전부 가짜예요.”
나집사는 호흡이 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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