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진미선은 강설아가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자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빨리빨리 움직이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얼른 챙겨!”
“엄마! 나도 엄마 생각해서 이러는 거잖아! 해외로 나가겠다며? 아버지 회사가 지금은 동결됐는데 보석마저 없으면 무슨 수로 해외로 나가?”
강설아는 말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울화가 치밀었던 진미선은 강설아가 자신을 생각해서 이런다는 걸 알자 마음이 약해졌다.
그리고 자신의 무심한 행동과 심한 말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이 들었다.
“미안해. 엄마가 조급했어.”
“설아야, 너도 알다시피 엄마는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야!”
상대 집에서 물건을 되받으러 오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는 동시에 박씨 가문에서 이토록 모질게 일을 처사할 줄도 몰랐었다.
강설아는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괜찮지만 엄마가 걱정이야! 은영이가 우릴 이대로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가 출국하지 못하면 은영이가 또 어떤 보복을 할지 모르잖아!”
그리고 그들이 출국을 하려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이 보석들이었다.
강설아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진미선은 고귀한 자태를 풍기던 기운이 금세 사라졌다.
“네 말이 맞아! 이대로 보석들을 돌려줘서는 안 돼!”
진짜도 돌려주게 되면 꽤 오랫동안 그들은 허기에 시달릴 수가 있다.
곧이어 진미선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나집사가 직접 가지러 왔는데 안 줄 수도 없잖아!”
“엄마! 나한테 방법이 있어!”
“무슨 방법?”
강설아가 방법이 있다고 하자 진미선은 의혹스러웠다.
나집사가 아래층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아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더니 이제 와서 무슨 좋은 수가 있겠는가?
강설아는 묵묵히 한쪽으로 가서 캐비닛을 열어 보석 상자 두 개를 꺼내 진미선한테 보여주었다.
진미선은 똑같은 보석들을 보며 입이 떡 벌어졌다.
“이... 이게 뭐야?”
강설아가 답했다.
“여기 상자에 있는 건 내가 일주일 전에 주문 제작한 거야! 진짜하고 똑같이 생겼어!”
가짜라고?
박씨 가문에서 태도가 달라졌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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