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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허나 강은영은 딱히 해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간호사 불렀으니까 저녁 식사는 그분이 챙겨줄 거야.” “알았어. 가서 볼일 보도록 해.” 빈나은은 그저 강은영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길래 전화를 했던 것이다. 강은영은 서둘러 회사로 돌아갔다. 사무실 문 앞에서 조여오는 마음을 가다듬던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음식 냄새와 한약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박강우의 눈빛은 휴대폰상으로의 차가운 기운은 아니었다. 하지만 강은영은 방심하지 않고 살짝 떠보고 있었다. “남편~!” “배고프지 않아?” 그녀가 문 앞에 서서 망설이는 모습을 떠올리자 박강우는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아마도 방금 그녀가 병원에 뭐 하러 갔는지 조사를 한 모양이다. 다시 말해 그는 그녀한테서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그녀를 신뢰하고는 있었다. 허나 박성철하고 관련된 일이라면 그는 여전히 감정이 통제가 안 된다.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배고파! 엄청 배고파!” 얼마나 바빴으면 밥때를 놓친 건지! 자리에 앉고 나자 박강우가 입을 열었다. “약부터 마시고 밥 먹어. 유 선생님이 처방전을 새로 썼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시커먼 탕약 한 그릇을 그녀에게 건넸고 그녀는 그 색과 냄새만 맡아도 마시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오늘 박강우를 화나게 한 것도 있고 또 이 약으로 자신의 건강을 되찾아야 하는 터라 반항하지 않고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입 벌려!” 약그릇을 내려놓자 박강우는 사탕을 입에 넣어주었다. 강은영은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처방전은 바꾸면 바꿀수록 쓴맛이 연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왜 갈수록 더 쓴 거 같지? 사탕의 단맛으로도 도저히 무마할 수 없는 쓴맛이다. “많이 써?” 그녀가 이마를 잔뜩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박강우는 꿀이 뚝뚝 떨어질 듯한 눈빛을 보내며 그녀를 끌어안아 무릎에 앉혔다.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는 따뜻한 손으로 그녀의 미간을 주물러줬고 강은영은 애교를 부리며 그의 품에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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