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장
소파 의자에 앉아 있는 강우단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고 있었다.
귀국한 후 이러한 대접을 받은 적이 없으니 굴욕심에 벅차올라 강은영에 대한 증오가 더욱 심해졌다.
휴대폰 진동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었고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은 양순자였다.
강우단은 짜증스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그녀의 귀찮은 목소리를 알아챈 양순자는 멈칫했다.
“우단아, 잘 해결됐어? 아빠가 네 소식만 기다리고 있어!”
“아니! 강은영도 회사에 있어! 남선 마을 프로젝트를 연장하는 건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우단은 오늘 점심 신신당부를 했었던 책임을 전부 강은영한테 밀고 있었다.
강은영이 중간에서 끼어들었다는 말을 듣자 양순자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회사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며? 전에는 단 한 번도 회사에 간 적이 없었다고 했어!”
“우리 집안일로 일부러 찾아온 것 같아. 엄마! 강은영은 그 프로젝트를 회수하는 건 아마도 시작일 거야. 우리한테 줬던 모든 걸 빼앗을 작정인 것 같아! 내가 확신해!”
비록 강은영한테 책임을 떠넘긴 건 맞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바는 정확했다.
강은영은 강씨 집안에 줬던 모든 걸 다 빼앗을 것이라 그 프로젝트는 정말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양순자는 화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다.
“걔가 무슨 자격으로 그러는데? 부현그룹에서 우리가 얻은 걸 걔가 무슨 수로 그걸 빼앗아!”
강은영은 방금 박강우가 마음에서 우러러나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듯 강은영을 아껴주고 총애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남들한테는 비굴해도 오직 그녀한테만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이를 꽉 깨물었다.
“우리한테 복수하려나 보지! 박강우도 강은영의 말을 잘 들어주던데!”
“정확히 본 거야?”
“응!”
강우단은 강은영이 복수하고 있다는 걸 확신했다.
필경 강은영이 예전에 어떤 성격이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직접 준 물건들을 절대 다시 되돌려 달라고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부 다 돌려받으려 하고 있으니 아마도 그 중간에 그들이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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