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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온하준이 가볍게 웃었다. “괜찮아요. 적어도 진실은 알게 됐으니까.” “조아영 씨가 방금 한 말은...” 소유진이 뒷말을 흐리자 온하준이 고개를 저었다. “조아영의 수법, 이제 익숙해요. 소유진 씨가 어떤 목적으로 접근했든 제게 이익이 된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으니까요.” 소유진이 미소를 지었다. “현명하네요.” 두 사람이 잠시 침묵하고 있을 때 소유진이 갑자기 말했다. “조아영이 말한 게 전부 거짓은 아니에요.” 온하준이 놀란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요?” “나와 담씨 가문은 정말 악연이 있어요. 내가 오늘 말한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악연이죠.” 소유진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3년 전, 아빠 회사가 담씨 가문에 인수당했어요. 이 충격을 받아들이지 못한 아빠는...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죠.” 온하준의 눈빛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래서 이노 테크놀로지를 창업한 이유가...” “맞아요, 복수하기 위해서예요.” 소유진이 온하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온하준 씨에게 접근한 건 진심으로 온하준 씨의 능력을 봤기 때문이에요. 복수와는 상관없어요.” 별처럼 맑은 소유진의 눈을 본 온하준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소유진이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는 능력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비밀이 있는 법이니까... 온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믿을게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비밀이 없었으면 해요.” 소유진이 안도하는 미소를 지었다. “네. 호텔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소유진이 먼저 제안하자 온하준이 끄덕이며 그녀를 따라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하얀색 마세라티에 탄 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온하준은 머릿속에 조아영의 절망적인 모습과 장문호가 내뱉은 ‘내 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목적이 오롯이 복수하는 건가요?” 갑작스러운 온하준의 질문에 소유진이 순간 멈칫했다. “처음엔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이노 테크놀로지가 복수를 넘어선 의미가 됐어요. 내 사업이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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