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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다퉜다고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선 온하준이 눈을 가늘게 떴다. “왜 다퉜는데요? 두 사람이 한 짓 때문에?” 장문호의 얼굴이 변했다. “온하준...” 바로 이때 병실 문이 열리더니 한 중년의 의사가 나왔다. “보호자인가요?” 의사가 세 사람을 번갈아 보자 온하준과 장문호가 동시에 대답했다. “제가 보호자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노려보자 의사가 어색한 듯 목을 가다듬었다. “환자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태아는...” “아이는 어떤가요?” 장문호가 급히 앞으로 다가가 묻자 의사가 고개를 저었다. “유감이지만 유산됐습니다. 충격으로 자궁 내 출혈이 있었어요.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는 보존하지 못했어요.” 얼굴이 굳은 장문호는 의사의 옷깃을 잡아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치료를 잘못한 거 아니에요? 내 아이라고요!” 온하준이 깜짝 놀랐다. “장문호 씨 아이라고요?” 그제야 자신이 실수한 걸 깨달은 장문호는 의사를 놓으며 얼버무렸다. “내... 내 말은...” 온하준이 싸늘한 얼굴로 온하준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조아영의 아이가 그쪽 아이였단 말이죠?” 장문호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준 형, 오해하지 마요. 그냥 아영이가 너무 걱정돼서...” “됐어요.” 온하준이 말을 끊었다. “난 아이 때문에 온 거예요. 그런데 장문호 씨의 아이라면 직접 조아영 돌보도록 하세요.” 말을 마친 온하준이 뒤돌아서려 하자 장문호가 갑자기 소리쳤다. “잠깐만요!” “정말로... 아영이를 이대로 내버려 둘 거예요?” 온하준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두 사람이 자초한 일이에요.” 몇 걸음 더 걷자 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온하준...” 돌아보니 조아영이 병실 문 앞에 서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이마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제발 가지 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조아영이 울며 말했다. 한쪽에 있는 소유진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온하준이 조아영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아이가 내 거라고 거짓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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