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조아영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들썩였다.
“대체 어떻게 해야 믿어줄 거야? 내가 배 속의 아기로 거짓말할 것 같아?!”
온하준이 비웃듯 말했다.
“넌 나 몰래 장문호와 바람피웠어. 진짜로 내 아이였다면 왜 계속 장문호와 만난 건데? 미안하지만 난 거짓말밖에 안 하는 사람의 진심을 믿지 않아.”
이 말에 주변에서 술렁이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구경하던 직원들은 조아영을 향해 경멸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주위의 시선을 느낀 조아영은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아 어쩔 줄을 몰랐다.
“온하준! 감히 나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우리 조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안 들어왔으면 넌 지금 아무것도 아니야! 몇 년 사이에 이사님 자리까지 오른 게 다 누구 덕분인데? 프로젝트 하나하나 우리 아빠 도움 없이 성공한 게 있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온하준이 한 걸음 다가서더니 조아영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기세에 눌린 조아영은 본능적으로 반걸음 물러났다.
“진짜로 내가 조씨 가문 덕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해?”
온하준은 주먹을 쓸 생각이 없이 그저 조아영을 노려보기만 했다.
“네 아버지에게 물어봐. 내가 재원 그룹에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겼는지. 부동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게 누구 덕분인지. 조씨 가문은 돈은 많지만 실제 일은 누가 해? 내가 조씨 가문을 위해 피땀 흘릴 때 넌 뭘 했어?”
조아영은 입을 벌렸지만 할 말이 없는 듯했다.
사실 그녀도 지난 몇 년간 온하준이 아니었다면 재원 그룹의 시가총액이 이렇게 급성장하지 못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온하준이 바쁘게 일할 때 조아영은 이미 장문호와 바람피우고 있었다.
그럼에도 온하준에게 지기 싫은 조아영은 냉소를 지었다.
“흥, 네가 능력이 있다고? 그래도 어차피 우리 엄마에게서 120억 원을 뜯어냈잖아. 우리 부모님이 널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네게 언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길 수 있겠어?”
사실을 왜곡하는 말에 온하준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조아영 씨를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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