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인욱아, 일단 진정해. 재원 그룹과 온하준이 싸우는 건 우리에게 기회야. 하지만 조씨 가문은 기반이 두터운 집안이야. 절대 쉽게 지지 않을 거야. 아마 곧 담씨 가문과 손잡고 이노 테크놀로지를 공격할 거야.”
담인욱이 악에 받친 듯 말했다.
“이노 테크놀로지를 공격하는 건 확실해. 문제는 지금 조씨 가문이 아직 최후의 카드를 내놓지 않았다는 거야. 우리 아버지도 늘 조씨 가문과 협력하려 했고. 조씨 가문이 혼란스러워지면 우리 담씨 가문이 큰 이익을 볼 수 있어.”
담인욱은 말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열어 최근 동향을 확인했다. 온라인에서는 ‘조아영의 불륜’이 화제였다.
원했던 ‘온하준이 해성에서 쫓겨나는 시나리오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었다.
고준형이 담배 재를 재떨이에 털며 말했다.
“우리가 먼저 공격하는 건 어때? 조아영의 불륜 영상에 대한 소문은 이미 퍼졌지만 아무도 그 영상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잖아. 우리가 그 영상을 먼저 입수한다면 조아영과 온하준이 서로를 물어뜯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야. 더 크게 싸울수록 좋아.”
담인욱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선수를 치자고? 하지만 그 자료들은 모두 온하준 손에 있는데 우리가 어디서 구해?”
“꼭 그렇지만도 않아.”
고준형이 히죽 웃었다.
“장씨 가문의 장문호, 조아영과 엄청 가까운 사이 아니야? 그 녀석도 뭔가 찍어놓지 않았을까? 장문호가 뭔가를 흘리도록 만들 수 있다면...”
담인욱이 크게 웃었다.
“재미있군. 고준형, 네가 장문호에게 접근해 봐. 조씨 가문이 장문호와 관계를 끊으려 한다는 식의 오해를 하게 해봐. 그럼 분명히 화를 내며 뭔가를 할 거야.”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담인욱이 새 잔을 들어 올렸다.
“소유진, 내가 노린 여자는 절대 놓친 적이 없어. 네가 다른 사람에게 잘해줄수록 더 철저히 부숴버릴 거야.”
...
야근을 마친 뒤 컴퓨터를 끄며 퇴근 준비를 하던 소유진은 온하준의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일해요?”
온하준이 일어나며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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