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또 당했어
성효진이 깜짝 놀라 뒤돌아서서 뺨을 때리자, 상대방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장이수인 걸 확인한 성효진이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바로 앞으로 나아가 장이수의 옷깃을 잡고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어디서 이런 더러운 수작이야? 죽고 싶어?"
장이수의 얼굴은 붉게 상기된 채 격렬하게 숨을 헐떡였다. 성효진을 바라보는 눈에는 원시적인 욕망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성효진은 역겨움에 장이수의 다리를 발로 차버렸다.
하이힐을 신은 성효진이 힘껏 차자 장이수는 신음을 흘리더니 바닥에 넘어졌다.
성효진이 앞으로 다가가 장이수의 가슴을 밟으며 분노에 찬 얼굴로 말했다. "감히 나한테 이따위 수작을 부려? 내가 사업장에서 잘 나가고 있을 때 넌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어!"
장이수는 격렬하게 숨을 헐떡이며 다리의 고통으로 인해 잠시 이성을 찾고는 힘없이 말했다. "오늘... 마신 물에 문제가 있어... 나 신경 쓰지 마…"
성효진은 눈을 내리깔고 장이수를 바라보더니 얼굴에 있는 분노도 서서히 사라졌다.
장이수는 힘없는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나 비서… 빨리 나 비서한테 가 봐…"
나유아는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방으로 돌아와 찬물 샤워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약 효과가 올라와 화장실에서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어렵게 세면대에 있는 핸드폰으로 잠금패턴을 여러 번 시도 끝에 핸드폰을 열었다.
점점 의식을 잃는 나유아가 겨우 전화를 걸었지만 성효진한테 걸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무슨 일이야?"
고선호는 차분한 목소리로 나유아에게 물었다.
나유아는 누군가 말하는 소리는 들렸지만, 성효진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나유아는 입술을 깨물며 바닥에 앉아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효... 효진이 맞아?"
고선호는 이상함을 눈치채고 눈빛이 차가워졌다. "너 왜 그래?"
나유아는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흐릿한 정신에 고선호 질문에 대답했다. "내가 뭘 잘못 먹은 것 같아, 너 빨리 와, 나 무서워, 힘이 없어…"
지금 그녀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온몸이 개미한테 물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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