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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꼴값 떨고 있네

신지윤이 배지혜를 바라보는 눈빛은 전과 달랐다. 신지윤은 배지혜에게 다가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나유아가 이렇게 열심히 고 대표님을 유혹하다니, 정말 뻔뻔해!" "아마 어젯밤에 본 것도 나유아가 일부러 그런 것 같아." 배지혜는 신지윤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신지윤은 웃으며 배지혜를 바라봤다.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난 상간녀가 제일 싫어." 배지혜의 웃는 얼굴이 잠시 경직되었다가 곧 다시 평소대로 돌아왔다. 신지윤을 보내고 난 후 배지혜의 얼굴은 다시 차가워졌다. 배지혜는 상간녀라는 단어를 정말 싫어했다! 신지윤은 방으로 돌아가서 방 안에서 잠시 돌아다니다가 다시 진현우를 찾으러 나갔다.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방송팀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유아는 손에 익은 일이어서 원피스 한 벌은 반나절이면 만들 수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나유아랑 성효진이 방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장이수가 나유아한테 말을 걸었다. "저녁 7시쯤 시간 있어?" 나유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성효진은 웃으며 다가가 익숙한 듯 장이수를 놀리며 말했다. "물론 시간 있지. 왜? 유아랑 데이트하려고?" 나유아는 성효진이 무슨 목적으로 이 말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장이수는 성효진 말에 얼굴이 화끈거리며 붉어져서는 연신 손을 흔들며 해명했다. "아니… 오해야. 유아한테 줄 게 있어서 그래." 말을 마친 장이수는 나유아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서둘러 도망갔다. 성효진의 얼굴에는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탄 성효진이 나유아의 어깨를 감싸며 물었다. "장이수가 너한테 줄 물건이 뭘까?" "왜 장이수를 놀리고 그래? 그런 말을 하면 괜히 문제를 일으키잖아." 나유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성효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고선호만 여자랑 얽힐 수 있어? 너도 이혼할 생각이면서 이런 젊은 남자를 잘 잡아야지. 다른 걸 다 떠나서 외모랑 몸매는 프리패스잖아." "너 괜히 장이수 해치지 마. 그리고 나 방송팀에서 이런 거 하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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