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윤진흥도 몇 마디 덧붙였다.
“천우야, 임천우. 뭘 그렇게 탐냈길래 돈 마저 거절한 거니?”
“이젠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잖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그는 원래부터 임천우를 아니꼽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그가 정상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됐다.”
윤영종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천우가 만약 그 1조를 챙겼더라면 오늘 용지호 이 상황을 못 넘겼겠지.”
그의 말에 윤씨 일가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렇게 납득이 가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게 1조라는 돈이 있었다면 용지호를 상대할 방법이 뭐든 생겨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됐지 않은가.
1조도 물 건너갔고 강씨 집안이 갚아야될 은혜도 사라져 버린 데다가 용지호라는 큰 적까지 생겨났다.
그렇게 하나둘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윤시아도 임천우를 데리고 워터리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워터리로 향하는 길에서 그녀는 싸늘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임천우, 앞으로 그 성질이랑 고집 조금만 죽여주면 안 돼?”
“오늘 만약에 강씨 집안에서 구하러 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윤씨 집안은 너 때문에 망하게 생겼다고.”
임천우는 여전히 덤덤하게 말했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됐어!”
그의 모습만 봐도 윤시아는 임천우가 또 큰소리를 쳐댈 거라고 예상이 되었다. 그래서 차라리 그의 입을 막았다.
“임천우, 내가 경고하는데. 우리 둘 연기하는 건 맞지만 넌 여전히 우리 윤씨 집안의 사위야. 네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다 우리 윤씨 집안이랑 관계된다고. 알겠어?”
“응.”
임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제발 사고 좀 치지 않으면 안 돼?”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강청산이 구하러 왔다고 쳐도 다음은 어떡할 건데? 또 우연히 어떤 갑부를 구해서 다음에도 도와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임천우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 말이 너무 웃겼다.
그의 눈짓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이 용씨 집안을 망가뜨리려고 안달이 날 텐데 고작 강씨 집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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