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3장

사실 용지호가 떠난 뒤 강진흥, 강일범은 계속 강씨 일가 사람들과 말을 걸고 싶었다. 하지만 강청산의 아우라가 너무도 강해서 다가가기 힘들어 그냥 원래 자리에 서서 몰래 대화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강희선과 임천우의 대화 중에서 그들은 얼핏 ‘은혜’라는 단어를 들은 것 같았다. 그게 무슨 뜻이지? 혹시 강씨 집안이 임천우에게 은혜를 입은 건가? 윤진흥은 바로 다가가서 예의 바르게 물었다. “아가씨, 혹시 아까 나눈 대화 무슨 뜻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강희선은 윤진흥을 한 번 훑어보더니 그냥 무시했다. 하지만 윤진흥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갑자기 임천우를 놀릴 수 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며칠 전에 임천우 씨가 저희 할아버지를 구해준 적이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윤씨 일가 사람들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분위기도 갑자기 좀 뜨거워진 것 같았다. 이건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다. 하지만 그때 강희선이 덧붙여 말했다. 얼굴에는 비웃음이 섞여 있는 채로 말이다. “하지만 이튿날, 임천우 씨한테 1조를 주기로 했는데 아주 단칼에 거절하더군요. 사람을 구하는 건 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랬던가. 쯧쯧…” 그녀는 혀를 끌끌 찼다. 모든 사람이 그녀의 말속에 담겨있는 비아냥거림을 느꼈다. 이 사실은 그들로 하여금 임천우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했다. 바보! 정말 멍청한 녀석! 1조라니, 그게 얼만데! 임천우가 그 많은 돈을 거절했다니… 참 기가 막히는 일이었다. “사실…” 강희선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괘씸하다는 듯 말했다. “임천우 씨는 그냥 저희 강씨 집안이 대단하니까 더 많은 걸 얻어내려고 저희 할아버지한테 매달리는 거겠죠.” “하지만, 오늘 저희 강씨 집안이 나서서 그쪽 모두를 구했고 임천우도 살려줬으니 생명의 은혜는 이걸로 갚은 걸로 하죠.” 이렇게 말하며 강희선은 윤씨 일가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했다. 역시 그녀와 예상한 대로 흥분한 상태로부터 바로 실망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마 그들은 지금 임천우에게 실망할 대로 실망했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