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잠시 고민하던 정 마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 사령관님, 사람을 불러드릴 순 있지만, 부름에 응할지는 장담 못 해 드립니다.”
말을 마친 정 마담은 비치베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정 마담은 임건우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 한준용 씨가 지금 당장 밖으로 나오라고 합니다.”
“흥!”
임천우는 코웃음을 쳤다.
“사령관 주제에 대단한 허세군. 감히 나더러 당장 나오라고 하다니.”
“정 마담.”
“나가서 전해. 직접 내 앞까지 굴러오라고.”
임천우의 말이 뱉어지자 자리에 있는 모두가 수군대기 시작했다.
“저 자식, 미친 거야?”
“한준용이라면 부광시의 사령관이잖아. 온 부광시에 한준용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텐데!”
“저 자식은 멍청한 거야, 겁이 없는 거야?”
“….”
정 마담은 임천우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어 곧장 레스토랑을 나가 한준용에게 말을 전했다.
말을 들은 한준용의 안색이 몹시 안 좋아졌다.
부광시에서 오래 지내면서 이렇게 냉대를 당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만약 이 일을 누가 알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단 말인가?
“흥!”
안준용은 코웃음을 치더니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정 마담은 손을 들어 한준용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한 사령관님. 선생님께서는 한 사령관님만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어디 얼굴 한 번 구경해 봐야겠어.”
한준용은 등 뒤의 병사들에게 제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손짓을 한 뒤 혼자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레스토랑에 들어간 한준용은 정 마담의 안내를 받으며 천천히 임천우를 향해 걸어갔다.
임천우 맞은편에 앉아있던 백서연은 강단 있는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저도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들어 술을 벌컥벌컥 들이켜며 최대한 긴장을 누르려 애를 썼다.
식당 안의 다른 사람들도 호흡을 멈춘 채 임천우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한준용을 보며 곧 벌어질 일을 상상했다.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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