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그 말을 들은 한준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정 마담을 바라봤다. "지... 지금 뭐하고 한 겁니까?"
"여기..."
정 마담의 말투는 방금 전보다 더욱 차가웠다. "비치베이 레스토랑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으니 얼른 여기에서 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여기에 발 들일 생각도 하지 마세요."
"정 마담, 지금 당신이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는 해?"
한준호가 자신의 신분을 들먹이며 말했다. "나 한준호야, 우리 형이 한준용이라고. 그런데 지금 나를 여기에서 내쫓겠다는 거야?"
"여기는 제 구역이니 당신 형님을 들먹여도 소용없습니다."
곧이어 정 마담이 명을 내렸다. "여기, 이 사람 끌어내세요."
그러자 경호원 두 명이 험악한 얼굴을 한 채 한준호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
"아이고!"
한준호는 바닥으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저년이, 내가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입도 깨끗하지 못한 것 같으니 좀 때려주시죠."
그 말을 들은 경호원이 다시 그에게 달려들어 한준호를 때렸다.
그는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형, 나 맞았어."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조금 벗어나고 나서야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이는 바로 그의 형인 한준용이었다.
그는 동생을 무척 아끼는 사람이었기에 동생이 맞았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화가 나 펄쩍 뛰었다. "도대체 누가 너를 때린 거야?"
"정 마담이랑 다른 한 놈이 있어." 한준호는 사실에 살을 더해 한준용에게 얘기해줬다.
"정 마담 뒤가 대단하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 남자는 뭐야, 지가 뭔데 감히 내 동생한테 손을 대는 거야?"
"너 지금 어디야?" 한준용이 화가 나서 물었다.
"형, 나 지금 비치베이 레스토랑 근처에 있어, 그 남자 가기 전에 형이 얼른 사람 데리고 와."
"알았어."
"내가 지금 당장 사람 데리고 갈게."
한준용은 전화를 끊자마자 명령했다. "제3소대 소집해서 나랑 가지."
한편 전화를 끊은 한준호는 다시 득의양양한 얼굴로 돌아갔다. "정 마담, 우리 형이 직접 나섰으니 내가 너 그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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