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이튿날.
임천우가 일어났을 때, 윤시아는 이미 출근했다.
그는 길거리 옆에서 토스트를 사서 입에 물고 금영그룹으로 향했다.
임천우가 5팀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어 먹고 마실 것을 들이밀었다.
그렇게,
5팀 사람들은 하루 종일 임천우를 에워싸고 돌았다.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목소리는 아버지를 부르는 목소리보다도 친절했다.
퇴근 전, 윤시아가 항목부 5팀 사무실에 들러 임천우를 불러냈다.
"임천우, 나 저녁에 상업 연합회에 가서 입회 계약하고 책임자분들이랑 밥 먹을 거니까 너는 밖에서 알아서 먹어."
윤시아는 임천우에게 만 원짜리 몇 장을 던져주고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떠났다.
임천우가 그 돈을 들고 몸을 돌린 찰나, 5팀 사람들이 문 앞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 볼 거 있다고 그래?" 임천우가 자리로 돌아와 앉더니 그들을 힐끔 보곤 말했다.
"형님."
그러자 황대박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제가 맛 괜찮은 레스토랑 하나 알고 있는데 저녁에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임천우는 고개를 저었다. "저녁에 시간 없어, 나 비치베이 레스토랑에 가야 돼."
그 말을 들은 황대박이 멈칫하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임천우를 바라봤다. "형님, 방금 어디 가신다고 하셨죠?"
''비치베이 레스토랑." 임천우가 다시 한번 반복했다.
"형님, 다른 여자랑 거기 갔다가 시아 누님한테 혼날까 봐 무섭지도 않으세요?"
"그냥 밥 먹는 거야."
"형님, 그 레스토랑이 정말 밥만 먹는 그런 레스토랑 같아요?"
황대박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비치베이 레스토랑은 커플 레스토랑이라고요. 연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런 곳에 가지 않아요. 그리고 거기 로맨틱 나이트 서비스도 있고요."
"풉!"
그 말을 들은 임천우가 마시던 차를 뿜어내고 말았다.
뭐?
커플 레스토랑?
윤시아의 절친이 자신을 커플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려 한다고?
백서연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연이은 의문이 임천우의 머릿속에 떠돌아다녔다. 그는 도무지 영문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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